촬영 : 김옥진 사진작가 / 김성임 사진작가

 

 수국의 한자 이름은 수구화(繡毬花)인데, 비단으로 수를 놓은 것 같은 둥근 꽃이란 의미다. 꽃 이름은 수구화에서 수국화, 수국으로 변한 것으로 보인다.

 

ⓒ김옥진 사진작가

 

ⓒ김성임 사진작가
ⓒ김성임 사진작가

 

ⓒ김옥진 사진작가
ⓒ김옥진 사진작가

 

오늘날 학명에 식물이름을 붙인 명명자(命名者)로 흔히 만나게 되는 네덜란드인 주카르느(Zucarnii)는 당시 약관 28세의 나이에 식물조사단의 일원으로 일본에 와 있다가 오타키라는 기생과 사랑에 빠진다.

 

ⓒ김성임 사진작가
ⓒ김성임 사진작가

  

ⓒ김성임 사진작가
ⓒ김성임 사진작가

 

그러나 지우개로 지워버릴 수 있도록 ‘사랑은 연필로 쓰라’는 노래가 한때 유행한 것처럼 사랑은 변하기 마련이다. 오래지 않아 변심한 그녀는 다른 남자에게 가 버렸다. 가슴앓이를 하던 주카르느 는 수국의 학명에 오타키의 높임말을 서양식으로 표기한 otaksa를 넣어 변심한 애인의 이름을 만세에 전해지게 했다. 아마도 변심한 애인처럼 수국의 꽃은 처음 필 때는 연한 보라색이던 것이 푸른색으로 변했다가 다시 연분홍빛으로, 피는 시기에 따라 색깔을 달리하기 때문이리라.  (발췌 : 우리 나무의 세계 1 | 박상진 | 김영사)

 

찾아가는 곳 : 보성윤제림

전남 보성군 겸백면 주월산길 222 (우)59412

지번 : 겸백면 수남리 1-12

 

 

 

ⓒ김옥진 사진작가
ⓒ김옥진 사진작가
ⓒ김옥진 사진작가
ⓒ김옥진 사진작가
저작권자 © 이치저널(each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