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리 날다 / 송태한

체중조절 눈금만치

잔자름한 눈초리로

불어나는 삶의 시름

탈탈 털어낸 뒤

꿈마저 내다보는

볼록안경 귀에 걸고

사방 백리 산수풍경

요모조모 솎아가며

보고픈 이 누구든

그리운 곳 그 어디든

데려다줄 투명 날개

장독가에 휘릭 펼칠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