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 - 박미애 사진가
이미지 제공 - 박미애 사진가

 

날마다 햇살처럼 내려와

내 가슴에 앉아 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옷깃에 닿을 듯 말 듯 살며시 스쳐 다가와서

나의 살갗 깊숙이

머무는 내 입김 같은

사람이 있습니다.

 

때문에

내가 언제부터인지

마음 한쪽을 

깊게 도려내어

가장 크게 들여놓고 

 

날마다 심장처럼 끌어안고 사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랑해서

좋은 사람입니다.

 

 

가슴에 무한정 담아두어도 

세월이 흐를수록 진한 여운으로 다가오는 

포도주 같은 사람입니다

 

마실수록 그 맛에 취하는

진한 그리움 같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그 사람을

가슴에 넣습니다.

 

사랑해서 좋은 사람을

한 번 더

내 안에 넣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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