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바람은 여인의 맘을 설레게 한다는데, 요즘 한창 꽃을 피우는 얼레지의 꽃말이 '바람난 여인'이라 한다.
3~5월에 홍자색 또는 자주색으로 피는데 잎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한 송이의 꽃이 밑을 향해 달린다.
보라색으로 피는 꽃이 아침에는 꽃봉오리가 닫혀 있다가 햇볕이 들어오면 꽃잎이 벌어진다. 다시 오후가 가까워지면 꽃잎이 뒤로 말리는데 이 모양이 여인이 치마를 들어 올린 모양같다고 해서 아마 '바람난 여인'이라 붙여졌나보다.
꽃잎을 뒤로 젖히는 이유는 벌레들에게 꿀의 위치를 알려 주기 위한 것인데...
얼레지 씨에서는 개미 유충과 똑같은 냄새가 난다. 개미들이 자신들의 얼레지 씨를 자신의 알인 줄 알고 땅 속 개미집으로 옮겨 날라 씨의 발아를 돕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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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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