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갑산의 너도바람꽃이 이제 막 얼굴을 내밀기 시작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

봄을 알리는 전령사, 바람꽃(Anemone narcissiflora)은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로 국내에 자생하는 바람꽃 종류만도 20종이나 된다고 한다.
바람이 잘 부는 곳에 자라는 들풀로 주로 산이나 숲에 많이 자란다.
변산바람꽃, 풍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등 이름도 다양하고 꽃의 모양도 모두다 다르다. 무갑사에서 만난 바람꽃의 이름은 너도바람꽃이다.

바람꽃의 꽃 이름은 그리스어로 아네모스(Anemos : 바람)에서 비롯하였다고 하며, 꽃말은 ‘사랑의 괴로움, 사랑의 비밀’이다. 이는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전설에서 연유한 것이다.
꽃의 신 플로라에게는 아네모네라는 미모의 시녀가 있었는데 아네모네를 플로라의 남편인 바람의 신 제피로스가 사랑하게 되었다. 이 사실을 안 플로라는 아네모네를 멀리 포모누의 궁전으로 쫓아냈으나 이 사실을 안 제피로스는 바람을 타고 그녀를 뒤쫓아 가서 둘은 깊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었다고 한다.
새로 변한 플로라는 두 사람이 사는 곳으로 날아가 그 광경을 보고 질투에 불탄 나머지 아네모네를 꽃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슬픔에 젖은 제피로스는 언제까지나 아네모네를 잊지 못하고 매년 봄이 오면 늘 따뜻한 바람을 보내어 아네모네를 아름답게 꽃으로 피웠다고 한다. 그 꽃이 바람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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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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