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조주택은 한국 지형에 잘 맞는 단열 주택

 

가스비가 폭등하자 에너지의 중요성이 급부상 되고 있다.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가스비, 기름값을 너무나 쉽게 생각하고 무작정 써버리는 시대를 살았다. 요즘 고지서 받아 들고는 난리다. 오래전부터 예견된 일이다.

97년 미국을 방문했는데 한국 친구가 임대로 단독주택에 살고 있었다. 마침 집주인이 와 집수리를 해주고 있어서 물었더니, 미국은 집주인이 웬만한 건 다 수리해준다고 하며 집 사연을 들려주었다.

6.25때 참전한 미군병사가 선물로 받은 집을 한국 사람이 임대해 산다는 얘기였다. 세월이 그리 흘렀는데 새집이다! 놀라웠다! 아무리 봐도 새집이다. 충격이었다! 그날 이후 나는 캐나다, 미국 목조주택에 반했다. 

 

 

즉시 미국 현장으로 가 알바로 일했다. 두 달쯤 눈으로, 몸으로 경험하고 돌아왔다. 한국 속의 캐나다 집을 그리며 사업에 몰두했다. 지금까지 수백 채 지었다! 아무리 강조해도 그때는 믿지 않던 집을 요즘 가스비, 난방비 폭탄이 되다 보니 전화가 빗발친다. 고맙단다!

건축은 작품도 좋지만, 내용이 중요하다! 가성비가 우선 앞서야 후회가 없다. 목조주택은 한국 지형에 잘 맞는 단열 주택이다. 벽체에 들어가는 유리솜 단열재는 목화솜 수준이다. 말이 필요 없다!

전원주택은 대부분 산밑, 집과 집 사이가 떨어져 있다. 온도 차이를 건축자재로 막아야 단열재 효과를 볼 수 있다. 목조주택의 최대장점은 소비자를 속일 수가 없는 구조이다. 목수나 사업자가 자재를 줄여서 돈을 벌 생각을 못 한다.  시스템이 잘 되어있는 건축이다.

 

 

단열이란 벽체부터 지붕까지 골고루 잘 들어가야 된다. 이음새나 기울기에도 골고루 펴져야 고단열을 보장한다. 한옥 기와 집의 단열은 빵점이다. 경쟁이 안 된다. 주거를 하는 집은 한옥이 치명적이다. 아무리 개조해도 대안이 없다. 목조주택 캐나다와 비교가 안 된다. 세계적으로 일등가는구조와 단열성능이다. 한번 경험해 본 사람들은 요즘 캐나다 목조를 짓고 산다.

 

 

처음엔 양평에서 시작되어 지금은 제주도까지 퍼졌다. 좋은 건 다 모두 안다. 최근 이동식 모듈러 주택도 목조가 대세다. 마무리가 다르다. 판넬 집이 저렴해도 각진 곳은 단열 미흡에 연결부위까지 마무리가 부족하다. 콘드리트 집은 차갑다.  외부로 단열하거나 내부에 단열을 해도 가성비는 1/2. 차라리 큰크리트 구조에 벽체를 목재주택으로 마감하면 훨씬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단열주택은 여름에도 시원하다. 겨울에 난방이 없어도 얼어 터지는 일이 없다. 원칙대로 미국식 단열창으로 마감하면 동파되는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국산창호는 적합하지 못 하다. 목재 전문 창이 따로 있다. 삼중 유리문으로 나오며 시공 시 걸어주는 날개도 부착되어 나온다. 집은 언제나 움직인다. 보강된 전용창이여야 성능이 보장된다.

건축을 기능성으로 판단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단열과 구조가 생명이면서 반드시 다락이 포함된 뾰족지붕이 맞다.  평지붕은 피해야 된다.  처음부터 설계할 때 지붕이 클수록 이쁜 집이 된다.

모던하게 짓으려고 지붕을 안 하면 반드시 후회한다. 설계사무소에 부탁해서 기와 지붕을 해달라 해야 한다. 구조는 튼튼해야 한다. 명심하시라! 이유는 구조가 생명이기 때문이다!  30cm 간격으로 기둥을 세우고, 바닥 2층은 사다리로 격자 구조로 설계하면 집은 두 배로 튼튼해진다.

 

 

내가 알면 집은 좋아진다! 모던을 포기하라!  '박공 지붕이 좋아요!'  외쳐라! 기와집이 더 튼튼하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라! 목조주택의 비밀은 스페니쉬 기와 집에 숨어있다. 무거워야 목재를 많이 보강하기 때문이다. 팁이다! 항상 사진을 보여 주면서 "스페인 집을 지어주세요. 지중해 연안 빨간 지붕 집을 지어주세요." 이 말이 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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