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 17일(목) 열린 ‘제1회 연안정비사업 우수 사례 경진대회’에서 충남 태안 꽃지해수욕장이 전체 최우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화상회의 형태로 진행 되었으며, 지자체 등에서 추천한 32개 사업 중 사전 서면평가를 통해 선정된 10개 사업이 경쟁하였다고 한다.

또한, 분야별 전무가로 구성된 심사위원이 사업효과, 지역발전 기여도 등을 3가지 유형별(대규모 영안보전사업, 소규모 연안보전사업, 친수연안사업)로 평가하여 최우수상 1곳과 우수상 2곳 등 총 10곳의 수상기관을 선정하였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은 대규모 연안보전사업 유형인 충남 태안군의 꽃지해수욕장이 수상하였다고 한다.

꽃지해수욕장은 그간 해안 개발로 인한 배사장 모래 유실이 가속화되면서 배후부지에 침식 발생하였고, 침식등급도 2012년부터 계속해서 C등급으로 평가되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천편일률적인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2016년부터 전액 국비를 투자하여 해안도로 3km를 철거하고 이를 모래와 식생으로 대체하는 방식의 정비사업을 추진하였다고 한다.

 

주민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 변경
주민의견을 반영한 사업계획 변경

 

사업 추진 중 해안도로 1.2km의 일부구역에 대한 지역주민반대로 철거 공사 중단 위기도 있었지만, 해변부분의 콘크리트 벽 일부만 철거하여 생태복원효과와 동시에 주민 불편을 해소하도록 사업계획을 변경하여 주민을 백사장 평균 단면적은 2016년보다 30% 증가하여 재해위험 개선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고, 해변을 찾는 관광객 역시 75% 증가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 측면에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고 한다.

 

꽃지해수욕장 사업 전‧후 비교(도로철거구간(1.8km)
꽃지해수욕장 사업 전‧후 비교(도로철거구간(1.8km)

 

소규모 연안보전사업 유형의 우수상은 경남 고성군의 자이장지지구가 수상했다.

장지지구는 매년 태풍과 높은 파랑으로 지반이 무너져 해안지반 보강이 시급했다고 한다. 이에 고성군은 국비 지원(70%)을 받아 2014년부터 600m 길이의 호안 설치 작업을 추진하였고, 호안 안정성을 충분히 확보하면서 인근 굴 양식장의 피해 역시 방지하는 친환경적인 공법 찾는데 노력하였다고 한다.

 

장지지구 사업 전·후 비교
장지지구 사업 전·후 비교

 

이에 공성군은 기존 시멘트 콘크리트보다 친환경적인 ‘바이오 폴리머’라는 식물성 콘크리트를 연안정비사업에 최초로 적용하여 식물·조개껍질 등이 자라도록 해 자연스러운 경관을 연출하였고, 그로 인해 배후지의 안전 확보와 생태계 환경 보호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한다.

 

장지지구 연안정비사업 시공과정
장지지구 연안정비사업 시공과정

 

친수연안사업 유형의 우수상은 전남 여수의 소호지구가 수상하였다.

소호지구는 배후에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밀집되어 있지만,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전시나 예술 등의 문화공간이 매우 부족한 것이 문제였다고 한다.

 

소호지구 연안정비사업 위치 및 전경
소호지구 연안정비사업 위치 및 전경

 

이에 여수시는 국비지원(50%)을 받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해변산책로(700m)와 친수광장을 조성하는 연안정비사업을 추진하였고, 이를 통해 확보된 해양문화공간은 여수밤바다를 상징하는 대표공간으로 자리매김 하였다고 한다.

 

소호지구 연안정비사업 전후 비교
소호지구 연안정비사업 전후 비교

 

소호지구사업은 여수시가 연간 1,300만 명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소호지구 연안정비사업으로 변모한 여수밤바다
소호지구 연안정비사업으로 변모한 여수밤바다

 

해양수산부는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한 기관에 해양수산부 장관상과 상금 100만 원, 50만 원을 각각 수여하였고, 이 외 장려상과 격려장 수상 기관에도 소정의 상품을 증정하였다고 한다.

또한, 이번 선정된 우수 사례들을 한데 묶어 올해 안에 홍보 책자로 발간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해양수산부 김규섭 항만연안재생과장은 “우리나라 연안을 보존하고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연안정비사업의 효과를 높이면서, 우수한 사업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앞으로도 매년 이와 같은 경진대회를 개최하여 연안정비사업 성과를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치저널(each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