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조류 2속의 냄새 유발 유전자 확인
정수장에서 신속 대응 가능한 실시간 유전자 확인 방법 등 후속 연구 실시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돗물 내의 곰팡이 냄새 유발 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울(2-MIB)을 생산하는 남조류 2속 슈드아나베나(Pseudanabaena), 플랑크토쓰릭스(Planktothrix)의 유전자 정보를 최근 규명했다고 발표했다.

한강물환경연구소(국립환경과학원 소속) 연구진들은 이들 남조류가 환경부 지정 유해남조류에 속하지는 않으나, 수돗물에서 곰팡이 냄새를 일으키는 주된 생물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난 2017년, 연구진은 흙냄새 유발 물질인 지오스민을 발생시키는 남조류 4종(아나베나 3종, 오실라토리아 1종)의 냄새 유전자를 확인한 바 있는데, 이번 연구에서 곰팡이 냄새 유발물질인 ‘2-메틸이소보르네울’을 발생시키는 남조류 2속의 냄새 유전자를 확인함에 따라, 남조류로 인한 수돗물의 2가지 대표적 냄새인 흙냄새와 곰팡이 냄새를 유발하는 유전자를 확인하는 성과를 내었다고 한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남조류의 2-메틸이소보르네울 보유 여부 확인을 위해 관련 유전자 시발체(생물체 내의 DNA를 합성하기 위한 출발점 역할을 하는 RNA 또는 DNA의 짧은 가닥)를 자체 설계하고 중합효소연쇄반응(PCR : DNA의 단편을 하나 또는 수 개의 복제본으로 증폭시키는 분자생물학 기술, DNA 서열 복제본을 생성하는 방법)으로 해당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방법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러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최근 미국 국립생물공학센터(NCBI)의 유전자은행(Genbank)에 등록했으며, 해당 남조류 2속의 실내 배양에 성공하면서 2021년부터 조류배양시스템에 등록하여 곰팡이내 발생 기장 등과 같은 후속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순주 한강물환경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수돗물에서 냄새물질 발생 시 정수처리장에서 보다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남조류 중 냄새물질 유전자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 중에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