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 바닷가에서 자체 개발한 복원기법을 도입하여 친환경 해조류 서식지 복원에 최근 성공했다고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밝혔다.
이번 친환경 해조류 서식지 복원 기법은 피마자 식물 추출물로 만든 ‘생체고분자(바이오폴리머)’와 모래를 섞은 ‘친환경 부착기질’을 바닷가 바위 사이의 빈 공간에 부착시켜 해조류가 자연적으로 유입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친환경 부착기질’은 해조류가 바위에 쉽게 붙을 수 있도록 생물막(바이오필름) 역할을 하여 짧은 기간에 해조류를 복원시킬 수 있다.



국립공원공단은 2017년 해조류 친환경 부착기질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 속한 전남 진도군 남동리 일대에 시범 도입하고, 2018년 전문가 자문을 통해 부착기질을 개선해 현장에 적용했다. 2019년에 전년도 시범 도입을 조사한 결과 구멍갈파래, 톳 등 최대 13종의 해조류가 안정적으로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시범 도입 성과를 토대로 올해 4월부터 최근까지 진도군 남동리 해안에서 지역주민과 합동으로 4,000㎡ 면적의 친환경 부착기질을 활용한 해조류 서식지 85곳을 조성하여 복원에 성공했다.
국립공원공단은 앞으로 ‘친환경 부착기질’ 관련 복원기술을 특허 등록한 후 지역주민, 지자체에 기술을 이전하여 해조류 복원사업을 확산할 예정이다.
아울러, 친환경 기술을 활용한 해양생물 서식지 확대, 연안 인공구조물 철거 등 해양생태계 보전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송동주 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장은 “이번에 개발한 친환경 해조류 복원기법을 통해 해양생태계 건강성이 증진될 수 있도록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해조류 현황


친환경 부착기질을 설치한 지역에 따라 부착하는 해조류의 종류가 달라집니다. 그 지역 우점종이 많이 붙으며 다양한 해조류가 붙어 자랍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진도지역에서는 뜸부기, 구멍갈파래, 톳, 지충이, 바위수염, 진두발, 미역쇠, 꼬시래기, 김, 작은구슬산호말, 비단풀, 개서실, 참보라색우무 등 13종의 해조류가 부착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친환경 부착기질은 친환경소재인 바이오폴리머가 조성 초기부터 해조류 포자의 부착을 돕는 바이오필름(생물막) 역할을 하여 해조류 포자의 접착성을 높여줍니다.
친환경 부착기질은 표면이 거칠어 자연암반보다 해조류 부착이 용이하고 부착하는 생물량이 자연암반 보다 많아, 복원기간이 짧은 특징이 있습니다.
아울러, 조간대 내 자연암반지역의 기존 해조류 서식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자연암반사이의 해조류가 서식하지 않는 비어있는 공간에만 친환경 부착기질을 조성하여 빠른 해조류의 자연활착 유도로 해조류 서식지역을 확대시킬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한, 시공방법이 간편하고 파도에 저항성이 좋아 부착기질 자체가 안정적이고 내구성이 좋습니다.

기존에는 어민들이 원하는 해조류를 많이 부착시키기 위해 갯닦기*라는 방법을 활용하였고, 해중에서는 인공어초를 활용한 해중림 조성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이번에 시도한 친환경 복원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방법으로 자연암반 빈 공간에 친환경 부착기질을 활용하여 해조류 서식지를 조성함으로써 해조류의 자연유입을 유도하고, 서식지를 확대하는 방식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