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 숟가락으로 한 그릇 밥을 만든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작은 힘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사회복지사인 나는 항상 십시일반의 기적을 꿈꾸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실제로 내가 속한 여러 모임에서 십시일반을 실천하고 있고 나는 그 활동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오늘은 어느 가수와 그 가수의 팬클럽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가수 송가인과 팬클럽 어게인에 관한 이야기다.

 

 2019년 3월의 어느 주말 저녁 TV채널을 돌리다 내일은 미스트롯이라는 프로그램을 보았다그리고 그 방송 말미에 등장한 송가인이라는 가수를 처음 알게 되었다그녀가 부른 한 많은 대동강은 1절만으로도 그녀가 우승후보임을 직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그 후로 나는 내일은 미스트롯을 본방사수하며 송가인을 응원했다노래실력 뿐 아니라 방송에서 보여지는 진솔한 모습도 참 보기 좋았다그녀는 경연 중에도 경쟁자를 배려하고 챙기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1대결 상대를 지목하고 미안해서 어쩔 줄 모르기도 했고후배에게 무대의상을 빌려주기도 했고몸이 아픈 후배를 챙기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송가인의 팬이 된 나는 인스타그램을 찾아 방문해 보았는데 내가 좋은 사람이 되어 좋은 사람이 내게 오도록이라는 문구가 매우 인상적이었다어느 날은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놀랍고 반갑고 고마운 일이었다. 2019년 5월 송가인 팬클럽 어게인에 가입했다미스트롯 우승 직후라 회원이 13,000명이 넘었을 때쯤이다. (지금은 무려 57,000명을 넘었다.) 팬카페에 가입한 후 연예인 팬카페에 후원금이라는 게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게다가 송가인이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기부를 한 후에는 팬들이 모금을 하여 가수가 기부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기부한 사실도 알게 되었다. “선한 영향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도 되었다팬카페 활동을 하면서 송가인이 나오는 방송은 모두 챙겨보다시피 하고 있고코로나 19 확산 이전까지는 콘서트도 여러 번 갔다비록 방송을 통해서지만 그녀의 가족친구이웃들의 모습을 모두 만나볼 수 있었다그리고 팬들을 대하는 그녀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방송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그녀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는다.

 

2019년 12월 26일에는 팬들과 함께 하는 생일파티가 열리기도 했다신청 시기를 놓쳐서 추가접수로 겨우 참가하는 바람에 자리가 거의 맨 뒤이기는 했지만 새로운 경험이었다특히 팬들이 모금을 하여 송가인 생일기념으로 기부를 하였고 팬들과 뜻을 같이하여 송가인도 기부에 동참했다. 2020년을 맞아 2020만원을 기부하였고 그 기부처가 내가 일하고 있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라 더 뿌듯하기도 했다

그 후로도 송가인은 이별의 버스정거장화류춘몽의 음원수익을 기부했고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부에도 빠지지 않았다그녀는 방송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일에 대한 자신의 소신을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어려운 아이들을 돕고 싶다고 했고자신과 같이 무명시절을 겪고 있는 동료가수들을 돕고 싶다고도 했다그녀는 스스로 말한 바를 실천하고 있고그녀의 가족과 친구들이 그리고 팬들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

최근에는 팬키페에서 집중호우 재난지역 피해돕기 기부금을 모금하였다. 1,394명의 팬들이 참여하여 5,554만원을 모금하여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였다. 1,394명 속에 나도 있다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십시일반의 기적을 함께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 든든하고 가슴 따뜻해지는 일이 아닐까한다.

 

직업 특성상 좋은 일을 하는 스타들의 소식을 많이 접한다그들의 팬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를 따라 좋은 일에 동참하는 경우도 많이 늘어나고 있다좋은 일 하는 스타들이 더 많아지고 거기에 동참하는 팬들도 많아지고 좋은 사람이 성공하고 더 많이 사랑 받기를 바라고 나는 항상 십시일반의 기적을 꿈꾸지만십시일반은 더 이상 기적이 아니기를 더 간절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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