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진단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선이행이 궁극적인 목적
개선보조금 비용 지원이 효과적

에너지컨설팅 및 에너지진단 전문 회사로 냉난방기기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는 아텍에너지 김익환 대표.

 

㈜아텍에너지 김익환 대표
㈜아텍에너지 김익환 대표

 

한국에너지공단에 근무하다 2000년 극동 ENC로 출발한 김익환 대표는 같은 해 12에너지 전문 컨설팅기업, 아텍에너지로 개칭하면서 에너지업계에 뛰어들었다. 20011월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등록, 그다음 해는 에너지절약 공조장치로 특허를 출원, 2006년 11월 에너지진단 전문기관으로 등록했으며, 에너지진단부문에서 산업자원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에너지 관리진단과 컨설팅 부문, 엔지니어링 부문, ESCO 사업, 전문건설업 컨설팅 업무 등 5개 사업영역에 진출해 있는 아텍에너지 김 대표는 에너지진단은 모든 산업분야에서 효과적으로 에너지를 활용하고 있는지를 점검, 측정해 합리적으로 에너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안을 제시해주는 컨설팅 제도다. 양질의 에너지진단을 통해 고객은 에너지손실요인을 개선하고 재정비 및 확충을 통해 에너지 저소비형 방향으로 전환 유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에너지절약 기반강화와 온실가스배출을 줄이기 위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협약교토의정서발효에 대처하고자 에너지다소비사업자의 에너지이용효율 개선을 위하여 2007년 에너지진단을 의무적으로 실시하도록 제도화하자 많은 업체가 우후죽순 생겨났다. 2007년 당시 32개 업체 정도였는데 진단시장의 과열로 인해 90여 개 업체로 늘었다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현재는 60여 개 업체로 축소된 상황이다.

에너지기본계획이 수립될 때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관리의 중요성은 매번 강조되어왔다. 하지만 오히려 시장의 규모는 확대되지 못하고, 늘어나는 진단업체의 과열경쟁으로 인해 진단수주 가격이 낮아지고, 수주가격에 맞추어 진행하다 보니 진행 인원의 축소 등으로 진단의 품질 또한 저하되는 문제점이 생기기도 한다.

최근 에너지진단의 과잉경쟁에 따른 수주가격 하락으로 진단업계의 경영관리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계속 기술개발을 해야 하는데 가격경쟁으로 이어지다 보니 에너지진단만으로 기업이 운영되는 것이 불가능해진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고 김익환 대표는 밝혔다.

연간 에너지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업체의 전체진단주기는 5년이고, 10toe 이상의 사용량을 기준으로 구역별로 나누어 부분진단을 실시하는 경우 진단주기는 3년이다.

에너지 다소비업체는 약 2,500개 정도이다. 5년 주기로 봤을 때 1년에 500-600개 정도의 진단물건이 나오지만, 진단업체의 난립으로 인해 수요가 공급을 앞서서 경영이 어렵다. 더군다나 후발업체들의 인력스카웃 현상으로 인해 진단인력배출도 어려운 상황이다. 예전엔 기술유출이 어려웠지만, 요즈음엔 인력스카웃이 되면서 기술력도 함께 유출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진단업체만의 노하우가 외부로 유출되는 경우가 많아져 더욱더 독보적인 기술력 유지가 어려워졌다고 말하는 김 대표는 이제는 에너지진단만으로 기업이 운영되는 것이 불가능해진 만큼 진단업계 스스로 기술개발 등의 자체적인 노력을 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진단이행관리는 3년에 걸쳐 진행되고 있으며, 강제이행 사항이 아니라 권고사항이다보니 진단만 하고 그 원인을 파악하고도 비용 지출문제로 이행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에너지진단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개선이행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국가가 진단한 후 개선보조금 비용을 지원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고 하는 김 대표는 전체 진단업계가 진단품질을 고려한 적정가격에 사업을 수주할 수 있도록 그에 상응하는 정당한 대가, 즉 진단비용을 받으면서 에너지진단의 기술력향상에 노력해야만 서로 상생하며 기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의 진단업체의 기술력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다. 2000toe 이하도 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하면 진단 물량도 많아지고 에너지환경문제도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얼마전 정부는 그린뉴딜정책을 발표했다. 현장에서 이러한 정책들이 요소요소에서 빛을 발하길 바라며, 20년 동안 현장에서 에너지 절약을 위해 뛰어 온 그의 노력이 다시금 빛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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