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한테 설탕물을 주면 안 된다. 로얄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벌이 일을 해야만 하둣 정책적인 지원도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지원이 되어야 한다.

테슬라의 저돌적인 공격마케팅으로 국내의 전기차 시장은 그 어느때보다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 상반기 국내 전기승용차 판매의 43.3%를 테슬라가 독점하였다. 이러한 전기차 시장에 중소기업이 도전장을 내걸었다. (주)파워프라자가 그곳이다. 

 

전기차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전기차를 처음부터 개발하려고 한 것은 아니다. 원래는 파워모듈을 생산하는 회사로 1993년에 시작하여 현재까지도 생산하고 있다. 기존 생산 아이템이 중국이나 대만 시장과 경쟁해서는 이익을 내기가 어려웠다. 연관산업을 찾다 보니 디지털파워 연구를 하게 되었고 어느 곳에 적용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중에 전기차에 투자해야겠다고 판단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의 큰 방향성을 정하는 것은 디자이너와 드라이버들이다, 소비자의 요구를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모든 사람이 자동차에서는 엔지니어라는 생각이다. 모든 기술이 집약된 전기차가 나에게는 제일 쉬운 아이템으로 다가왔다.

모든 이들을 이롭게 하는 것을 실천하는 마음과 후세들에게 이익을 줄 수 있는 마음으로 제품을 연구하였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사실 와이프의 역할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절약이 평생 몸에 배어있는 어머님과 비교해서 와이프의 생활씀씀이나 절약정신은 너무나도 차이가 있었다. 그러다 보니 와이프에게 환경문제로 절약을 해야 한다고 잔소리를 하자, 와이프의 공격이 이어졌다.

당신이 만드는 파워서플라이는 공해 물질이며, 당신은 공해제품을 양성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에 순간 내가 바로 환경폐기물을 생산하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와이프가 어쩌면 전기차개발을 하게 한 장본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전기차 '예쁘자나' 외형에 대해 설명하는 김성호 대표
전기차 '예쁘자나' 외형에 대해 설명하는 김성호 대표

 

파워프라자의 전기차는?

파워프라자는 20140.5t 개조전기차인 라보evPEACE를 개발했다. 0.5t 경트럭인 라보는 4~5시간 충전으로 최고 속도 100km, 주행거리는 120km. 장거리 운전보다 지역 내 배달 차와 소규모 상인에 적합한 차라 할 수 있다. 세계에서 유일한 배터리장착 트럭을 개발한 것이다. 전기차 개조차는 배출가스 환경규제에 적합하고 노후화된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 등을 전기 모터와 배터리 등으로 개조해 활용한다. 기술 진입 장벽이 낮아 중소기업의 시장 접근성도 뛰어나다. 또한 차체와 섀시, 에어컨, 에어백 등 각종 편의 안전장치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재활용 효과도 높다.

 

0.5톤 개조전기차인 라보evPEACE
0.5톤 개조전기차인 라보evPEACE
0.5톤 개조전기차인 라보evPEACE
0.5톤 개조전기차인 라보evPEACE

 

2015년부터 개발을 시작한 봉고3evPEACE라 이름 붙인 1t 전기화물차는 기아 봉고3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한 화물전기차로 파워프라자가 독일 린데사의 60kW급 모터를 채택하여 최대 80마력의 강력한 파워와 40.1kWh 배터리를 탑재하여 1회 충전 130km 이상 복합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되었다. 역설계를 통한 구조설계로 공간 활용을 최대로 끌어 올렸고 특장을 하는 데 있어 구조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였다.

 

봉고3evPEACE라 이름 붙인 1톤 전기화물차
봉고3evPEACE라 이름 붙인 1톤 전기화물차

 

파워프라자 전기차와 대기업에서 생산되고 있는 전기차와의 차별점과 장단점은?

파워프라자에서 개발한 전기차는 기존의 차량에 배터리를 장착한 개조전기차이다. 대기업에서는 프로세스 기반의 차를 생산해 내지만 파워프라자는 아날로그 방식의 차를 만들어 낸다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에서 연구원들이 컴퓨터를 사용한 첨단 제품을 수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그만한 인력과 장비를 갖추는 것도 버거운 일이기도 하다.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의 차량은 고장이 나도 인간의 손으로 수리가 가능하다. 사람이 통제할 수 있는 차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파워프라자는 단순하게 제작을 한다. 미래의 차는 프로세스 차량이라 수리가 거의 불가능하고, 비용 또한 많이 소요될 것이다. 이에 반해 파워프라자의 개조전기차는 평생 무상 수리를 보장한다. 대표가 바뀌지 않는 한. 이것은 그만큼 고장이 없다는 반증이다. 이로 인해 충성 고객이 생길 정도다.

 

일반 차의 상용화가 가능한지?

트럭은 차 바닥 쪽으로 장착할 수 있지만, 승용차는 현재로서는 배터리 장착의 공간이 없어 어렵다.

 

전기자동차의 효율 부분(4시간 충전)-1회 주행거리 100km(도심 78km), 향후 주행거리 확대가 가능한지?

보통 하루 주행거리 20킬로 정도의 근거리를 운영하는 학원 운영차나 택배차에 최적화된 자동차다. 충전시간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배터리 교체식 주유소가 생겨야 한다, 배터리 교체식으로 하면 유지 관리를 교체사업자가 함으로 인해 배터리 장기사용이 용이해지고 관리가 더욱더 쉬워진다. 차량 운영자는 충전 비용과 교체 비용만 지급하면 되는 것이다. 또한 배터리 앱을 개발해서 배터리 상태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만들면 된다. 이는 서로 간의 신뢰가 있어야 하며, 국가의 지원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전기차의 앞으로의 시장성과 희망 사항이 있다면?

앞으로는 모든 자동차는 전기를 이용하는 차로 대체될 것이다. 하지만 전자파 문제도 간과할 수는 없어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기계적인 차. 친환경적인 차를 만들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프로세스를 제외하고 차를 제작하는 건 너무 어렵고, 필수적으로 필요한 부분은 프로세스 부분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 전자파 문제로 인해 전기전압을 낮은 것을 사용한다.

 

배터리 핵심부품의 국내 의존도는 어느 정도인지?

거의 100% 국산을 사용한다. 일본 부품 의존도가 높다는 기사는 잘못된 보도이다. 파워프라자에서 사용하는 첨단제품을 조사해 보았더니, 일본 부품은 거의 없었다. 국내에서 최초개발된 파워프라자의 20킬로 와트전기 충전 배터리는 부품 하나하나 원재료를 조사하고 사용한다.

 

26년이 지난 지금, 남아있는 열정과 후회 등이 있으신지?

단순한 생산자가 아닌 수행하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회사도 관리하는 경영자가 아니라 직원들의 자율성에 맡긴다.

 

국가가 현재 전기차의 미래를 위해 어떤 정책을 해야 하는지?

정부는 그동안 연구자금을 많이 지원했다. 하지만 소비자지원이 더 중요하다 생각한다. 소비를 유도하면 기업은 자연스럽게 연구를 할 수밖에 없다. 환경부의 보조금 지원으로 일반인들이 전기차를 구매할 수 있는 것처럼 소비자지원정책으로 가야지만 더욱더 발전할 수 있다. 벌한테 설탕물을 주면 안 된다. 로열젤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벌이 일을 해야만 하듯 정책적인 지원도 실질적으로 소비자에게 많은 지원이 되어야 한다.

차는 인간의 욕망을 드러내는 도구이며, 부의 상징이라 할 수 있다. 엘론 머스크는 인간을 환상 속으로 이끌면서 인간의 욕망을 마케팅에 확실하게 이용하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세계로 관심을 끌어야만 판매와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파워프라자의 핵심기술은 없다. 다른 회사에서도 충분히 만들 수 있으며, 모든 정보도 공개할 수 있다. 창업하고 싶은 분들을 도울 용의도 가지고 있다. 현재의 자동차 시장은 위기이다. 테슬라의 배터리 가격하락으로 인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파워프라자의 전기차 '예쁘자나R'의 성능과 거는 기대는?

‘'예쁘자나특허 내는 데 3년이나 걸렸다. ‘'예쁘자나2010년부터 지속해서 개발됐으며, ‘'예쁘자나 ver.1’은 유럽에서 개최된 ‘ZERO-RACE’(Zero-Race80일간 세계의 전기 차량이 모여 유라시아와 미주 대륙을 횡단하며 친환경 메시지를 전하는 행사)에 참가하여 유럽 구간을 완주하였고, ‘'예쁘자나 ver.2’세계 기네스 기록 도전을 위한 전기차 한국 주행 대회에 참가하여, 1회 충전으로 503.2km 주행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한국기록원에 최장기록 운행으로 현재까지 등록돼 있다.

 

 

디자인 또한 전문가에게 맡기지 않고 직접 했다. 한 번 충전하면 571를 달리며, 최고속도는 198, 가속력이 4.5초로 스포츠카 못지않다. '예쁘자나R'는 일반적으로 항공기나 우주선에 적용되는 초경량화, 고강도 소재인 카본화이바(Carbon-Fiber)를 적용했다. '예쁘자나R'는 원피스 카(One-Peace Car). 프레임이 없고, 플로어가 상하로 분리되지 않으며, 카본파이버로 제작해 강성과 내구력이 충분하면서도 무게가 배터리 포함해 500Kg에 불과하다. 비슷한 크기 차량의 절반 정도 수준이다. '예쁘자나R'가 주행거리 500Km를 기록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2015 독일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출품해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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