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리병은 그냥 바라만 보아도 예쁘다. 술과 음료를 담기 위해서,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고, 유리병을 디자인하는 사람의 정성이 담겨 있고, 용광로와 비슷한 용해로 속에서 초고온의 상태를 거쳐서, 물엿처럼 흐르는 정도의 상태에 도달한 유리를 금형(틀)을 거치면서, 만들어지게 된다.
유리병을 생산하는 현장에서는 고온과 시간과 싸움을 하여야 하며, 특히 여름철에는 현장에서 작업하는 분들의 고생은 말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사용 후, 쉽게 버리게 되고, 수거 지역의 분리수거장을 가 보면, 색상별로 분류가 되어서 수거가 되어야 하는 빈 병에 많은 불순물까지 담겨 있는 경우도 많다.
현실의 문제는 이렇지만, 유리병이 예쁘다는 사실과 그 활용성의 다양함은 참으로 놀랍다. 빈 병을 깨끗하게 해서 나란히 세워만 두어도 예쁘고, 물감을 이용해서 색칠하여도 또 다른 모습으로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특히, 유색의 유리병이 일출 직후의 빛이나, 일몰 전후의 빛을 만나면, 아주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창가에 나란히 색상이 다른 유리병을 세워만 두어도, 그 자체가 스테인드글라스의 효과를 보여준다.
유리병을 만나는 순간부터, 유리병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한순간에 다가오는 것은 아니다. 곁에 두고서, 이리보고, 저리 보고, 만져도 보고, 깨끗하게 닦아도 주고, 마치 연인을 사귀는 것과 같은 정성과 관심. 노력이 함께 하여야 유리병은 그 아름다운 신비로움을 하나씩 보여준다.
국내에서도 창작을 좋아하시는 유리 공예인을 비롯해서, 스스로 만들기를 좋아하는 분들이, 유리병 사랑에 빠지는 경우를 종종 만난다. 간단하게는 꽃 한 송이를 꽂는 사람, 절단하고 연마를 해서 양촛물을 부어서 예쁜 초를 만들고, 조명을 만들고, 다양하게 활용을 하는 사례가 많이 생기고 있어서, 유리병을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마음 든든한 순간들이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창가의 햇살을 받을 수 있는 곳에 나란히 세워 두고서, 비 오는 날의 운치도 담아보고, 하루 중에 다양하게 변화하는 햇빛을 담아보면, 유리와 만나는 색과 빛의 조화로운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다.
유리는 위험하다고, 가까이 두기를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유리의 투명성이라는 물성 때문에, 파손된 경우의 파편이 잘 보이지 않아서, 위험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가열되어도 일상적인 100도 전후에서는 색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위험하다고 생각을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창문을 시작으로, 베란다의 샷시에 들어가는 유리, 고속으로 달리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유리를 보면, 유리는 일상의 생활 속에서 결코 약하거나 위험한 것만은 아니다.

파손된 유리의 조각은 다시 고온의 열을 만나면, 서로 정답게 붙는다. 이러한 특성을 활용하는 작업을 가정용 전자레인지를 사용해서, 마음껏 유리공예를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도로에 그어져 있는 차선, 횡단보도의 페인팅 작업에는 유리의 분말을 페인트와 함께 일정한 비율로 혼합해서, 야간에도 잘 보일 수 있도록 사용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용도가 버리는 유리병 속에 그냥 담겨져 있다. 그냥 버리기에는 너무나 아깝다. 꼭, 분리수거장으로 보내야 하는 경우에도, 분리수거장을 관리 하시는 분도, 빈 유리병의 활용성을 높여주기 위해서는 깨끗하게 세척과 색상별 분류를 해 주어야 하고, 회수. 수거를 하는 경우에도 최소한 빈 병을 제공하는 측에 비용을 제공하는 방안을 고려하여야 한다.
오늘은 유리병공예에 있어서, 유리병을 어떻게 절단을 할 수 있는가를 간단하게 소개를 합니다. 유리병의 절단에는 사용의 목적에 따라서, 수평절단, 수직절단, 사선절단, 부분절단으로 크게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 가운데 가장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을 하고 있는 수평절단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준비할 도구는 (1)유리칼. (2)책받침보다 조금 더 얇은 플라스틱 판. (3)미니터보라이터. 이렇게 간단하다. 여기에서 유리칼은 부엌에서 사용하는 칼과는 다르게 사실은 유리를 절단하는 칼이 아닌, 절단할 위치에 라인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작업의 순서는 (1)절단을 하고자 하는 위치에 네임펜 같은 것으로 줄을 그려준다. (2)준비된 얇은 플라스틱 판을 줄을 따라서 감아주고, 움직이지 않도록 고무줄이나 테이프를 이용해서 고정해 준다. (3)한쪽 손으로는 유리병을 잡고, 한쪽 손으로는 유리칼을 잡고서, 유리병에 절단될 선을 따라서, 지지찍,,,짜르르,, 하는 소리가 나도록 유리칼로 선을 그어준다. 이때, 여러 번 그어주는 것은 금물이며, 가늘고 정확하게 한 번만 그어주는 것이 비법이다. (4)터보라이터를 가장 약하게 세워 놓고, 불꽃은 얼굴 쪽이 아닌, 전방을 향하도록 켜 두고서, 유리병과 불꽃이 최소한만 만나도록, 병을 양손으로 잡고서 천천히 돌려준다. 5~6 바퀴를 돌려주면, 유리는 열팽창을 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 쩽 ~ 하고 절단이 된다. 유리의 팽창력을 이용하는 방법이며, 처음부터 잘되지는 않을 수 있으며, 여러 차례 반복이 필요하고, 병의 종류에 따라서, 작업은 묘하게 다르게 반응한다.
절단된 면은 사포를 이용해서 연마를 해주어야 한다. 60번 --> 200번--> 1000번의 순서로 해주면 된다. 이때, 사용하지 않는 도마 혹은 김치통 뚜껑 같은 것을 놓고, 그 위에 사포를 놓고, 병은 왕복 운동을 시키는 방식이다. 물론, 산업용 고가의 연마용 장비들도 있으나, 이 방법이 간편한 방법이다.
다음에는 유리병으로 할 수 있는 다양한 유리 공예의 종류를 간략하게 소개를 하면서, 유리병의 활용도를 간략하게 소개를 하고자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