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물가가 치솟는 시대,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단 하나다. “오늘 가장 싼 농산물, 도대체 어디서 살 수 있을까?”

정부가 이 질문에 직접 답하는 인공지능 플랫폼을 만든다. 내년 하반기, 소비자는 스마트폰 하나로 주변 매장의 가격을 실시간 비교해 ‘최적의 구매처’를 추천받는 시대를 맞게 된다.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농림축산식품부의 ‘농산물 알뜰 소비 정보 플랫폼’이 ‘AI 민생 10대 프로젝트’에 최종 선정됐다. 

그동안 농산물 가격은 유통단계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소비자가 이를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고, 정보 접근성의 한계로 합리적인 선택이 쉽지 않았다. 정부는 AI 기반 가격 비교 플랫폼으로 이 문제를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플랫폼은 대형마트, 로컬푸드 직매장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실시간 가격정보를 기반으로 AI가 가격 흐름을 분석해 가장 저렴한 판매처를 위치 기반으로 추천한다. 단순한 가격 제공을 넘어 소비자의 ‘장바구니 전략’을 설계해주는 기능까지 담긴다.
이는 지난 9월 농식품부가 발표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서 예고된 정책으로, 대국민 가격 비교 앱 개발·보급이 공식화된 바 있다.

이번 선정으로 플랫폼은 내년 초부터 본격 개발에 들어가며, 2025년 하반기에는 특정 지역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가 시작된다. 2027년에는 레시피와 연계해 필요한 재료를 추천하고, 해당 재료를 가장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장소까지 안내하는 고도화 기능도 도입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직접 언급할 만큼 정부 차원의 관심도가 높은 사업이다. 당시 대통령은 “AI가 원하는 요리의 재료와 최적 구매처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농식품부는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구현 기반을 빠르게 마련했다.

한편, 이번에 함께 발표된 ‘AI 민생 10대 프로젝트’는 소비·생활, 안전, 편의 등 국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중심으로 선정되었다. 대국민 인식조사와 전문가 검토를 거쳐 체감도가 높은 10대 AI 공공서비스가 최종 확정되었으며, 정부는 이를 통해 ‘내 삶을 바꾸는 AI’를 전면 확산하겠다는 목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농산물 알뜰 소비 플랫폼은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 데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핵심 정책”이라며, “AI 민생 프로젝트로 선정된 만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용적 플랫폼으로 빠르게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치저널(each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