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가 다시 하늘을 가를 날이 다가오고 있다. 4차 발사 예정일인 11월 27일을 앞두고, 전국의 시선이 과천으로 향한다. 과학과 예술, 기술과 상상력이 한 공간에 모여 국민 모두의 염원을 한데 모으는 특별한 장치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국립과천과학관이 11월 18일부터 23일까지 ‘누리호 4차 발사 성공 기원’ 특별 프로그램을 펼치며, 국내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올라간 어린이 미술 작품을 공개하고, 실물 크기 누리호 기립 시연까지 선보이는 대규모 우주 행사에 들어간다.
과학관 중앙홀 2층에서는 한국과학창의재단과 ㈜보령이 함께 준비한 ‘아이들의 꿈을 우주로’ 특별전시가 열린다. 이번 전시는 단순한 그림 전시가 아니다. ISS에 실제로 탑재되어 우주 공간에 게시된 초등학생 작품 20점이 원본 그대로 공개되며, 2026년 ISS로 향할 차기 탑재 예정작 20점도 함께 선보인다. 우주 환경을 견디기 위해 특별 코팅 처리까지 거친 원본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의 상상력과 우주과학 기술이 어떤 방식으로 만나는지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관람객은 자유롭게 작품을 보며 원본 스케치북 형태부터 액자 작품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된 전시를 경험한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이번 특별전이 예술의 감성과 과학기술의 비전을 자연스럽게 연결하여, 미래 우주세대에게 상상력의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사진으로는 ISS에 올라간 미술 작품의 실물 이미지, 어린이가 그림을 완성하는 모습 등을 활용하면 기사 효과가 크다.
주말인 22~23일에는 중앙홀 2층에서 ‘누리호 우주로!’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총 5개 체험부스에서 누리호 모형 제작, 공기 펌프 에어로켓 만들기, 3D 입체모형 조립, 색칠·조립 후 실제 발사대를 사용해 쏘아보는 종이 로켓 발사 체험 등이 마련된다. 여기에 지구와 달의 운동 원리를 직접 이해할 수 있는 삼구의(지구-달 운동모형) 만들기까지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우주과학 원리를 손으로 익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체험은 회차별로 운영되며 참가비는 무료다.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끄는 전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만든 누리호 3단 연소기 시제품 실물 공개다. 연소기는 액체 연료와 산소를 고온·고압으로 태워 엄청난 추력을 만들어내는 엔진의 심장부다. 평소 공개되지 않는 핵심 연구개발 시제품이 일반 관람객에게 첫선을 보인다는 점에서, 발사체 기술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다. 사진 컷으로는 3단 연소기 실물 근접 촬영이나 기술 설명 패널 등을 활용하면 효과적이다.

야외 다목적 광장에서는 실제 크기(높이 47.2m)의 누리호 모형이 기립하는 시연도 진행된다. 구조물이 서서히 세워지고, 이어 발사 카운트다운, 연기, 음향이 연출되면서 실제 발사를 눈앞에서 보는 듯한 현장감을 조성한다. 관람객은 누리호가 하늘을 향해 직립하는 압도적 장면을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접하게 된다.
행사 기간 동안 관람객 참여 이벤트도 운영된다. ‘누리호 발사 성공 기원 메시지’ 패널에 직접 응원 문구를 남길 수 있으며, 스탬프 투어를 완성한 선착순 500명에게 우주비행사 키링과 사진 인화권이 제공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과천과학관의 특성을 고려할 때, 체험과 기원 메시지 이벤트는 높은 참여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립과천과학관은 “누리호 4차 발사가 국가적 관심을 받고 있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기원하고 참여하는 축제의 장을 만들고자 했다”며 과학·예술 융합형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한 사전 축하 행사가 아니라, 한국형 발사체 기술의 진전과 미래 우주교육의 방향을 동시에 보여주는 상징적 이벤트로 평가된다. 미래 세대에게 ‘우주가 먼 꿈이 아니라 직접 체험하고 상상할 수 있는 세계’임을 확인시키는 자리이기도 하다.
행사 관련 상세 정보와 일정은 국립과천과학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