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의 힘으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해양치유’가 이제 태안에서도 가능해진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11월 12일 충남 태안군 남면 달산포해수욕장 인근에 국내 두 번째 해양치유센터인 ‘태안 해양치유센터’ 개관식을 연다고 밝혔다.

태안 해양치유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해수·염지하수·해조류·머드 등 다양한 해양자원을 활용한 17종의 건강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염분치료, 수중운동, 해양 피트(해양퇴적층 유기질 흙)를 활용한 찜질 등 해양자원을 통한 치유 체험이 가능하다. 특히 2층에 마련된 맞춤형 운동실에서는 개인의 건강 상태를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해양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해양치유’는 단순한 휴식이 아닌 과학적 치유 효과가 입증된 해양 요법이다. 해수는 면역력 증진, 염지하수는 아토피 개선, 해조류는 대사 질환 완화, 머드는 관절염 개선에 도움을 준다. 독일, 프랑스 등에서는 이미 해양치유가 의학적 치료법의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태안군은 이번 개관을 계기로 해양치유와 지역관광을 연계한 새로운 웰니스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 특산물, 관광지, 숙박시설과의 연계 프로그램을 통해 태안을 ‘해양치유 관광 거점도시’로 발전시키는 청사진도 제시됐다.

해양수산부는 태안 센터를 오는 2025년 3월 정식 개관하기에 앞서, 2024년 11월부터 2025년 2월까지 태안군민 등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이 기간 동안 프로그램 점검과 시설 보완이 이뤄진다.

 

태안해양치유센터 시설 주요 사진
태안해양치유센터 시설 주요 사진

 

현재 국내에서는 2023년 완도 해양치유센터가 첫 개관한 데 이어, 태안을 포함해 **전국 5곳(완도·태안·고성·울진·제주)**에 해양치유 거점이 순차적으로 구축될 예정이다. 완도 센터는 개관 9개월 만에 이용객 10만 명을 돌파하며 해양치유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은 “해양은 단순한 관광 자원이 아닌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미래 산업”이라며 “해양치유를 통해 국민의 건강 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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