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귀성·성묘길의 가장 현실적인 고민 중 하나가 ‘주차’다. 몇 시간씩 도심이나 고향 인근을 맴돌며 빈자리만 찾아 헤매는 일이 반복되면 명절의 기쁨도 급속히 소진된다. 행정안전부가 올해도 한시적으로 공공주차장을 무료 개방한다는 소식은 바로 그런 명절 스트레스를 한 줄기 실용적 해법으로 바꿔준다. 10월 3일(금)부터 10월 9일(목)까지 전국의 공공기관·행정기관·학교 등에서 운영하는 약 1만2천여 개 공공주차장이 무료로 개방되며, 관련 정보는 10월 2일부터 주요 길찾기 앱에서 바로 검색할 수 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무료 주차 제공’을 넘어 귀성·나들이 수요 집중으로 인한 교통 혼잡 완화, 지역 상권 접근성 제고, 불법 주·정차 감소와 같은 복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가족 단위 이동이 많은 추석 연휴에는 주차 공간 확보가 이동 편의와 안전에 직결되므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협력해 공공자원을 탄력적으로 개방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무료 개방 정보는 10월 2일부터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T맵, 아이나비 에어, 현대차 내비게이션 등 주요 길찾기 5개 앱을 통해 검색·확인할 수 있다. 앱에서 ‘추석무료주차장’, ‘명절무료주차장’, ‘무료개방주차장’ 등 키워드로 검색하면 현재 위치 또는 목적지 인근의 무료 개방 주차장을 빠르게 찾아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다만 주차장별로 개방일자, 운영시간, 야간 개방 여부, 출입구·주차면 수, 주차 가능 대형차 여부 등이 각각 다르니 실제 이용 전에는 앱의 상세정보 또는 해당 기관의 공지사항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행안부는 2021년부터 명절마다 공공주차장 개방 정보를 수집·공개해 왔으며, 이번에도 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과의 사전 협의를 통해 가능한 많은 시설을 포함시켰다. 이번 무료 개방은 귀성객과 성묘객의 편의 제공을 최우선으로 하되 주차장 이용 규정과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예컨대 일부 주차장은 ‘야간 불개방’ 또는 ‘장기 주차 금지’ 조치를 둘 수 있으며, 학교나 관공서 사정으로 특정 구역은 제외될 수 있으므로 이를 무시한 장기 방치나 무단 점유는 행정적 제재 대상이 될 수 있다.
주차장 이용자를 위한 실전 팁도 있다. 첫째, 출발 전 앱으로 주변 무료 주차장 위치와 운영시간을 확인하고, 가능하면 목적지 근처가 아닌 ‘약간 떨어진 공용주차장’을 이용해 도착·출차 시간을 분산시키는 것이 교통 체증 회피에 유리하다.
둘째, 명절 기간 이동은 피크 타임(오전 10시~오후 3시 등)에 집중되므로 이른 도착이나 늦은 출발을 계획해 주차 대기 시간을 줄이자.
셋째, 장애인·임산부·고령자 전용 주차구역은 반드시 비워두고, 지정된 구역 외 주차를 삼가며 기본적인 주차 에티켓을 지켜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자.
넷째, 일부 공공주차장에는 CCTV·야간 조명 등 안전장비가 갖춰져 있으나, 개인 물품 분실·도난 예방을 위해 귀중품은 차량에 두지 말 것을 권한다.
다섯째, 전기차는 충전 설비 운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라. 모든 공공주차장에 충전기가 있는 것은 아니므로 충전 필요 시 충전 가능 여부를 앱으로 확인하거나 전용 충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공공주차장 무료 개방은 공공의 편의를 위한 배려인 만큼, 지정된 방식과 시간 내에서 성숙한 시민의식을 발휘해 사용하자. 주차 질서를 지키고 쓰레기를 방치하지 않으며, 주차장 내 안전수칙과 안내 표지를 준수하는 작은 행동들이 모두의 추석 연휴를 더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든다.
추석 연휴 공공주차장 관련 정보는 10월 2일부터 네이버 지도, 카카오맵, T맵, 아이나비 에어, 현대차 내비게이션에서 검색 가능하다. 이용 전 반드시 앱의 상세정보를 확인하고, 현장 표지·운영요원을 따르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