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되면 도시가 한산해지고 도로는 붐비지만, 국민들의 가장 큰 불안은 ‘아프면 어떻게 하나’다. 명절에는 대부분의 병원과 약국이 문을 닫아 치료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막연한 걱정이 따라붙는다. 그러나 올해 추석 연휴(10월 3일~9일) 동안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8,800개소의 병‧의원이 문을 열고, 정부가 응급의료포털, 모바일 앱, 콜센터까지 총동원해 의료 공백을 최소화한다.

연휴 기간 증상이 가볍다면 무조건 대형병원이나 119를 찾기보다 가까운 동네 병‧의원이나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우선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응급의료기관 232곳과 응급의료시설 113곳이 가동되며, 의료진 판단에 따라 중증이 의심될 경우 대형병원으로 곧바로 이송될 수 있다.

 

 

국민들이 가장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도구는 ‘응급똑똑’ 앱이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증상정보를 기반으로 중증도 분류가 이뤄져, 중증 환자는 응급실을, 경증 환자는 동네 병‧의원 방문을 안내한다. 또 응급처치 요령과 함께 달빛어린이병원, 응급실 등 주변 의료기관의 진료과목과 운영 여부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연휴 의료 길잡이로 손색이 없다.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증상에는 별도 채널이 마련돼 있다. 소아전문상담센터 ‘아이안심톡’에서는 12세 이하 아동을 대상으로 소아·응급 전문의가 24시간 상시 상담을 제공한다. 응급똑똑 기반의 증상 분류를 거쳐 상담 가능 판정을 받으면 보호자가 게시판이나 전화를 통해 직접 의료진에게 문의할 수 있고, 가정 내 응급처치 방법, 상비약 사용법, 증상 변화에 따른 추가 대응까지 구체적인 안내를 받을 수 있다. 답변은 문자 알림으로 즉시 전달된다.

물론, 호흡곤란, 갑작스러운 팔다리 저림, 혀 마비로 인한 발음 곤란 등 중증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날 때는 지체 없이 119로 신고하는 것이 원칙이다. 119 상담을 통해 의학적 조언을 받을 수 있으며, 구급대는 현장에서 중증도를 판단해 적합한 병원으로 신속히 환자를 이송한다.

 

정부는 연휴 기간에도 불편 없는 진료를 위해 다각적인 경로를 마련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응급똑똑 앱, 보건복지부 콜센터(129), 시도 콜센터(120), 각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병‧의원과 약국의 운영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실제 방문 전 해당 기관에 전화로 운영 여부를 재차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보건복지부는 “추석 연휴에도 국민들이 의료서비스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병‧의원과 약국을 적극 운영할 계획”이라며 “의료정보 확인과 증상별 합리적 이용을 통해 불필요한 혼란을 줄이고, 위급 상황에서는 반드시 119를 통한 즉각 대응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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