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캐릭터가 안내하는 특별한 기차 여행이 시작된다. 국가유산청과 한국철도공사, 그리고 글로벌 인기 게임사 데브시스터즈가 손을 잡고 ‘자연유산 테마지도(기차여행 명승 편)’를 제작해 9월 30일부터 전국 10개 기차역에서 무료로 배포한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게임 ‘쿠키런’ 캐릭터들이 우리나라 명승을 안내자로 나서면서, 전통과 현대 문화가 결합된 새로운 방식의 자연유산 홍보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테마지도는 지난해부터 진행 중인 ‘쿠키런과 함께하는 자연유산 원정대 캠페인’의 연장선에 있다. 게임과 문화유산이라는 이질적인 영역을 잇는 창의적 협업으로, 국민 누구나 자연유산을 친근하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첫 시리즈인 ‘명승 편’은 기차여행의 낭만과 자연유산의 가치를 결합했다. 특히 개관 100주년을 맞는 구 서울역사와 시점을 맞춰 시작하는 점도 상징적이다.
전국 주요 기차역 10곳에서 배포되는 이번 지도에는 해당 지역의 대표적인 명승과 그 역사·문화적 가치가 담겼다. 수도권 서울역에서는 서울 백악산 일원을, 강릉역에서는 경포대와 경포호를, 영월역에서는 한반도 지형을 만날 수 있다. 충청권 홍성역에서는 태안 안면도의 꽃지 할미·할아비 바위, 전라권 여수엑스포역에서는 금오산 향일암, 남원역에서는 광한루원, 군산역에서는 선유도 망주봉이 소개된다. 경상권에서는 부산역의 오륙도, 문경역의 문경새재, 포항역의 보경사 내연산 폭포가 테마지도 속 명승으로 담겼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홍보를 넘어 기차여행을 즐기는 국민과 관광객들에게 자연유산의 가치를 체험적으로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철도 교통과 문화유산을 연결한 콘텐츠는 지역 관광 활성화와 균형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도 명승 외에 천연기념물, 국립공원 등 다양한 자연유산을 주제로 한 후속 시리즈가 순차적으로 제작·배포될 예정이다.

국가유산청은 “자연유산 테마지도를 통해 국민이 자연유산을 더 쉽고 재미있게 접하고, 이를 계기로 지역 관광이 살아나는 선순환 효과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이 다양한 방식으로 자연유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