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으로 물드는 계절, 세계유산 조선왕릉 숲길이 국민에게 열린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이재필)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구리 동구릉, 남양주 광릉, 서울 의릉 등 전국의 조선왕릉 숲길 9개소를 전면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번 개방은 바쁜 일상 속에서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체험하며 치유와 여유를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궁능유적본부는 지난 2019년부터 봄·가을철을 정해 숲길을 일반에 공개해왔으며, 관람객 안전을 위해 숲길 정비와 시설 개선을 꾸준히 진행해왔다. 올해 가을 개방 대상지는 ▲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 ▲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등으로 총 19.59km에 이른다.

개방 시간은 각 조선왕릉 관람 시간과 동일하다. 10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입장이 가능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기상 상황에 따라 개방 시간은 일부 조정될 수 있다.
궁능유적본부는 “이번 숲길 개방이 방문객들에게 단풍이 물든 가을 숲길을 거닐며 조선왕릉의 역사적 가치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만끽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세부 사항은 국가유산청 누리집(www.khs.go.kr)과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