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마다가스카르 전역에 특별여행주의보를 발령했다. 한국시간 9월 26일 오후 5시 30분부로 발효된 이번 조치는 마다가스카르에서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치안 불안이 심각해지고, 방화와 약탈 같은 사건·사고가 급증한 데 따른 긴급 대응이다.
외교부는 같은 날 오후 윤주석 영사안전국장 주재로 본부·공관 합동 상황점검회의를 열고 현지 상황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회의에는 박지현 주마다가스카르 대사를 비롯해 아프리카2과장, 해외안전상황실장이 참석해 시위 확산 양상과 치안 불안 정도, 국민 보호 대책 등을 점검했다.
기존에 2단계(여행자제)로 지정된 마다가스카르 전역은 이번 특별여행주의보 발령으로 모두 상향 조정됐다. 특별여행주의보는 단기적이지만 위험이 급격히 고조될 때 발령되는 경보 단계로, 현지 체류 국민과 여행 예정자 모두에게 즉각적인 행동 지침을 요구한다. 현재까지 우리 국민 피해 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으나, 외교부는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안전한 지역으로 조속히 이동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마다가스카르 방문 예정 국민들에게는 여행 계획을 반드시 취소하거나 연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시위는 최근 정부 정책에 대한 반발이 격화되면서 수도 안타나나리보를 포함한 주요 도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잦아들지 않고 있으며, 상점 방화, 도로 점거, 약탈 등으로 일상적인 생활 안전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현지 공관과 긴밀히 협력해 치안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할 경우 여행경보 단계를 추가로 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지 교민 보호와 긴급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체계를 가동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