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위에서 펼쳐지는 미래 스포츠의 장, ‘K-Drone to World Festival’이 올해 처음 열린다. 국토교통부는 9월 20일부터 10월 19일까지 한 달간 부산, 전주, 포천, 남원에서 릴레이 방식으로 세계적인 드론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드론축구월드컵, 세계드론라이트쇼, 국제드론레이싱대회, 드론산업 국제심포지엄 등 드론을 활용한 다채로운 스포츠와 공연, 산업 교류의 장이 마련돼 ‘K-드론’의 기술력과 한국형 드론 문화의 매력을 세계인 앞에 선보인다.

축제의 시작은 부산이다. 9월 20일 전야제에서 2,000대의 드론이 불꽃과 재즈 공연을 곁들여 북항 친수공원의 밤하늘을 수놓는다. 이어 21일에는 미국, 일본, 중국의 해외팀이 전통 공연과 드론 라이트쇼 경연을 펼치며 국제 교류의 장을 연출한다.
전주에서는 9월 25일부터 28일까지 ‘FIDA 드론축구월드컵’이 세계 최초로 열린다. 32개국, 265개 팀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제 대회로, 우리나라가 주도해 창립한 국제드론축구연맹(FIDA)의 첫 월드컵이다. 같은 기간 ‘2025 드론산업 국제심포지엄’이 함께 열려 글로벌 산업 동향과 기술 국산화 전략, 상용화 방향에 대해 각국 전문가들이 논의한다.
포천에서는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한탄강 일대에서 ‘세계드론제전’이 개최된다. 최대 6,000대 드론이 일제히 빛을 밝히는 국내 최대 규모 드론라이트쇼가 펼쳐지고, 한국·미국·영국·캐나다·독일이 참여하는 비트박스그룹 ‘비트펠라하우스’와의 협업 무대가 첫선을 보인다. 협곡을 가르며 열리는 드론레이싱 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경기와 함께 주상절리의 절경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세계 음식문화축제와 한탄강 캠핑 페스타도 함께 열려 드론, 자연, 문화를 아우르는 시민 참여형 축제로 확장된다.
대미는 남원에서 장식한다. 10월 16일부터 19일까지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리는 ‘국제드론제전 with 로봇’은 드론레이싱, 드론축구, 드론농구 등 다양한 경기와 체험형 콘텐츠로 꾸며진다. 국내 리그인 DFL(Drone Formula League) 국제대회가 열리며, 드론과 로봇을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전시·체험 행사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국제드론레이싱연맹 출범 협약식이 예정돼 있으며, 미국 메이저리그드론레이싱(MLDR), 유럽 드론챔피언스리그(DCL) 등과 협력해 대한민국 DFL을 중심으로 한 국제 무대를 열어간다. 남원시는 오는 2027년 세계드론레이싱월드컵 개최를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행사를 통해 ‘K-드론’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확산시키고, 드론 레저스포츠와 첨단 기술이 결합된 콘텐츠 개발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나아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드론산업의 글로벌 도약을 동시에 꾀하며, ‘K-Drone to World Festival’을 세계인이 즐기는 대표 축제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내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