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랜드마크 남산타워가 ‘정원 힐링 스팟’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남산서울타워 4층 ‘서울 정원문화힐링센터(가드닝 라운지)’에서 9월 16일부터 12월까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오후 4시에 ‘열린 가드닝 체험’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기존 주말 프로그램에 이어 평일에도 시민과 관광객이 흙을 만지고 식물을 가꾸며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것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아스터, 아글라오네마, 크로톤 등 계절 식물을 활용해 반려화분을 만드는 정원여가 체험이다. 참가자들은 흙과 화분, 식물에 관한 기초 이론을 배우고, 전문가의 시범을 거쳐 직접 분갈이를 실습한다. 완성된 화분은 가져가 일상 속에서 돌봄을 이어갈 수 있다. 참여는 무료이며, 매 회차 정원은 12명으로 오후 3시부터 현장 접수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올해 3월부터 가드닝 라운지를 개장해 84회의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858명이 참여해 99.8%의 만족도를 기록했다. 남산을 찾는 시민들에게 단순한 휴식 공간을 넘어 정원문화를 체험하고 힐링할 수 있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주말 프로그램도 더욱 다채롭게 준비됐다. 12월 20일까지 연장 운영되는 토요일 가드닝 클래스에서는 ‘씨앗공(Seed Ball) 만들기’, ‘자연 판화·책갈피 제작’, ‘남산 새산책(탐조)’ 등 자연 친화형 활동이 진행된다. 특히 씨앗공 만들기와 판화 수업은 9월 20일, 10월 18일에 열리며, 탐조 프로그램은 10월 11일 오후 1시에 단 한 차례 진행된다. 참가비는 1회 5천 원이며, 서울시민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소규모 클래스 ‘서울 블라썸(Seoul Blossom)’도 새롭게 선보인다. 9월 11일부터 10월까지 격주 목요일마다 운영되며, 남산의 식물을 활용한 압화 액자 만들기와 ‘여행하는 돌’ 그림 남기기 체험이 준비된다. 회차당 14명이 참여할 수 있고, 참가비는 무료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남산에서 시작한 작은 정원이 시민의 일상에 쉼과 활력을 더하길 바란다”며 “평일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정원문화를 생활 속으로 넓히고, 남산공원이 정원여가와 K-컬처가 만나는 열린 무대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