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년의 시간과 동해의 절경이 어우러진 영덕이 9월 ‘이달의 생태관광지’로 선정되었다. 환경부는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독특한 지질학적 가치를 동시에 지닌 영덕 국가지질공원이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경북동해안 지질공원(포항·경주·울진·영덕)에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한 지역을 보전하고 교육과 관광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한 공원으로, 전국에는 올해 기준 총 16곳이 지정되어 있다.

영덕 국가지질공원은 자연경관과 함께 다양한 지질 및 생태 명소를 갖추고 있다. ‘영덕 해맞이 공원’은 동해 일출 명소로 알려져 있으며, 해안 산책로에서 관찰할 수 있는 화강섬록암은 약 2억 년 전에 형성되어 지구의 깊은 역사를 보여준다. 공원 내 상징물인 ‘약속바위’는 지각운동으로 갈라진 틈이 마치 새끼손가락을 내민 형상을 하고 있어 이름이 붙여졌다.

‘경정리 해안’은 약 1억 년 전 공룡들이 살았던 흔적을 품고 있다. 모래와 자갈이 쌓여 형성된 사암과 이암 지층, 홍수로 퇴적된 자갈층은 지질학적 관찰과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죽도산’은 조선시대까지만 외딴섬이었으나, 세월의 흐름과 파도의 영향으로 육지와 연결된 독특한 지형을 이루었다. 모래 돌섬길을 걸으며 퇴적암을 관찰하면 죽도산의 형성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동해안에서 가장 긴 모래 해안으로 알려진 ‘고래불해안’은 총 4.6km에 달하며, 밝은 석영과 장석 모래가 해안 전반을 덮고 있다. 고려시대 문신 목은 이색(1328~1396)이 동해에서 고래가 노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붙인 이곳은 아름다운 경관과 생태적 가치가 동시에 뛰어난 명소로 꼽힌다. ‘철암산 화석산지’에서는 신생대 얕은 바다에서 형성된 굴, 가리비 등의 화석이 대량 발견되어 과거 동해 환경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영덕 블루로드는 총 66.5km 길이로 8개 주제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코스를 골라 걷는 재미가 있다. ‘시작의 해변’, ‘특별한 게·대게’, ‘바람의 언덕’, ‘푸른 바다’, ‘목은 사색의 길’, ‘관어대 5경’, ‘해변 캠핑’, ‘블루로드의 마지막’ 등 각 구간은 전문 해설사와 함께하는 길동무 프로그램, 스탬프 투어, 웰니스 노르딕 워킹 등 체험형 관광과 연결되어 있어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신재생에너지전시관, 목재문화체험관, 유아숲체원, 창포풍력발전단지, 산청계곡 생태공원 어드벤처 등 전시와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많아 자연보전과 재미를 함께 경험할 수 있다. 특히 올봄 산불로 일부 피해를 입었던 해맞이공원의 나무데크와 탐방로는 환경정비를 마쳐 방문객들을 맞을 준비를 마쳤다. 지역사회는 이번 선정이 관광객 방문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 회복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덕 국가지질공원 특징 및 주요자원

 

영덕 국가지질공원의 생태관광 정보와 주변 관광명소 여행 코스는 환경부 ‘우리나라 생태관광이야기’(eco-tour.kr)와 경북동해안 지질공원 누리집(geotouri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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