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산업활동 지표가 두 달 연속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소매판매가 29개월 만에 최대폭 증가하며 소비 회복 신호가 뚜렷해졌고, 설비투자 역시 5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다. 정부는 추경 사업의 신속 집행과 지방 중심 소비·건설 지원, 대미(對美) 관세 대응을 통해 경기 활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산업생산은 광공업(전월비 0.3%, 전년동월비 5.0%), 서비스업(0.2%, 2.1%), 공공행정(2.8%, 0.8%) 모두 증가해 0.3%(전년동월비 1.9%) 오르며 2개월 연속 상승했다. 광공업 생산은 반도체·자동차가 줄었지만 전자부품·기계장비가 늘며 보합 수준을 유지했고, 서비스업은 도소매·정보통신·숙박·음식이 호조를 보였다.

소비 측면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7월 21일~) 효과가 뚜렷하게 반영됐다. 소매판매는 내구재(5.4%), 준내구재(2.7%), 비내구재(1.1%) 모두 증가하며 전월 대비 2.5% 늘어, 2023년 2월(6.1%)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전문소매점(4.7%), 무점포소매(2.5%), 편의점(3.8%)이 성장했지만 대형마트(△1.6%), 면세점(△13.3%)은 감소했다.

 

 

투자 부문에서도 반전이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일반산업용 기계와 운송장비(자동차·항공기)가 늘면서 전월 대비 7.9% 증가, 5개월 만에 반등했다. 건설기성은 지난달 급증(6.4%)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1.0%)했으나, 건설수주는 건축 부문(45.7%) 호조에 힘입어 22.4% 증가했다.

경기 전망 지표도 긍정적이다. 8월 소비심리지수(CSI)는 111.4로 7년 7개월 만의 최고치를 찍었고, 7월 말 타결된 대미 관세협상으로 기업심리(BSI) 역시 반등했다. 다만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9.0으로 소폭 하락해, 경기 회복세가 아직 본격 궤도에 오르지는 못했다는 신호도 남았다.

정부는 “어렵게 되살린 내수 회복 모멘텀이 확산될 수 있도록 추경 사업을 신속히 집행하고, 지방 중심 소비·건설 활성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석 연휴, 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내수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대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를 철저히 준비하고, 기업 피해 지원 보완책도 9월 중 마련하기로 했다. 동시에 ‘AI 대전환·초혁신경제 30대 선도 프로젝트’ 등 새정부 경제성장 전략도 속도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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