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기록영화(다큐멘터리)의 도전과 열정이 올여름 서울 한복판에서 폭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교육방송공사, 현대홈쇼핑이 공동 주최하는 「2025 한국형 기록영화 축제(K-DOCS 페스티벌)」가 오는 8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열린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 ‘한국형 기록영화(K-다큐), 세계를 향한 외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국내 다큐멘터리 창작자들의 무대를 세계로 확장하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국내 최대 규모 상금이 걸린 투자설명회가 이번 행사의 중심이다. 총 7억 7천만 원 규모의 지원금이 준비돼 있으며, 공모로 선정된 30편의 다큐멘터리 기획 및 제작작들이 심사에 오른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방송사와 제작사, 배급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미래 시장성과 작품성을 직접 검증하고 투자 여부를 논의한다. 특히 올해는 텔레비전(TV) 부문이 신설돼, 한국 다큐멘터리가 방송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국민과 만날 길을 열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투자 경쟁의 장을 넘어, 대중과 호흡하는 축제의 성격을 강화했다. 처음으로 신설된 ‘기록영화 상영회’에서는 K-DOCS 지원작 중 화제가 된 3편을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연이어 상영한다.

 

 

8월 20일에는 현진식 감독의 〈소리없이 나빌레라〉(2024), 21일에는 SBS 제작의 극장판 다큐멘터리 〈고래와 나〉(감독 이큰별, 2024),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이일하 감독의 신작 〈호루몽〉(2025)이 관객과 만난다. 상영 후에는 감독 및 출연자가 참여하는 관객과의 대화(GV)가 열려 작품의 뒷이야기와 제작 과정을 공유한다.

행사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화려한 시상식이 예정돼 있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과 최우수상, 우수상 등 총 27편의 수상작이 발표되며, 수상작들은 11월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다큐 영화제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에 연계 참여할 기회를 얻는다. 이는 K-다큐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전망이다.

강도성 과기정통부 방송진흥정책관은 “올해 K-DOCS는 방송사 참여 확대와 상영회 신설을 통해 국민과 창작자가 직접 소통하는 축제로 발전했다”며 “앞으로도 기획-제작-투자-해외유통 전 과정을 지원해 한국 다큐멘터리가 세계 무대에서 더 큰 울림을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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