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여름철 해외방문객 홍역 주의를 당부하며, 해외유행국 방문 전 예방접종과 귀국 후 건강관리를 강력히 권고하였다. 특히 귀국 후 3주 이내 발열과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 등 홍역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것을 강조하였다.
2025년 8월 9일 기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68명으로 집계되었으며, 이 중 해외유입 사례가 49명(72.1%), 해외유입 관련 사례가 19명(27.9%)에 달한다. 환자 중 19명(27.9%)은 백신 미접종, 18명(26.5%)은 접종 여부를 알 수 없었고, 19세 이상 성인이 53명(77.9%)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유입 사례는 베트남 42명, 남아프리카공화국 3명,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몽골 각 1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이나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사례는 19명이다.
질병관리청은 특히 홍역 유행 국가 방문 후 3주 이내 증상이 나타날 경우,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의료기관에서 최근 해외 방문력을 알리고 진료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가정 내 홍역 백신 1차 접종 이전 영아, 임신부,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있는 경우에도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 의료기관에서는 발열, 발진,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환자에게 최근 3주 이내 해외 방문력과 해외유입 환자 접촉 여부를 확인하고, 의심환자 발생 시 신속히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또한 소아 병·의원 등 1차 접종 이전 영아 진료기관에서는 의료진과 직원의 MMR 백신 2회 접종력을 확인하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홍역은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강한 호흡기 감염병으로, 잠복기는 7-21일(평균 10-12일)이며 발열, 발진, 기침, 콧물, 결막염이 주요 증상이다. 환자와 접촉하거나 기침, 재채기를 통해 생성된 비말에 노출될 경우 면역이 없는 사람은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백신 접종을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15개월 및 46세 아동은 MMR 백신 총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국민들에게 해외 방문 전 홍역 예방접종을 완료하고, 귀국 후 3주간 건강 상태를 면밀히 관찰하며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받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킬 것을 거듭 당부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