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달걀은 반드시 냉장 보관해야 안전하다. 대표적인 고단백 식품인 달걀은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식탁에 자주 오르지만, 여름철에는 보관 상태에 따라 식중독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여름철 올바른 달걀 보관 방법을 소개하며 구매 즉시 4도 이하 냉장 보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내 유통 달걀은 「축산물 위생관리법」에 따라 살모넬라균 3종(Salmonella Enteritidis, S. Typhimurium, S. Thompson) 검사에서 불검출 판정을 받은 제품만 출하된다. 그러나 보관 온도에 따라 살모넬라균 생장이 달라질 수 있어 가정에서도 안전한 관리가 필요하다.

국립축산과학원 연구진은 고의로 달걀 표면에 고농도의 살모넬라균을 접종한 뒤 4도, 10도, 15도, 20도, 30도의 온도 조건에서 35일간 보관하며 변화를 분석했다. 30도에서는 살모넬라균이 줄지 않고 고농도를 유지했고, 10도·15도·20도에서도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듯 보였지만 곧 다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4도에서 보관한 달걀은 보관 첫날부터 살모넬라균이 99% 이상 급감했고, 35일 후까지 99.9% 이상 생장이 억제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달걀 냉장 보관의 과학적 근거를 뒷받침한다고 설명하며, 가정에서는 달걀을 구매 즉시 냉장고에 넣어야 신선하고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살모넬라균 감염 시 구토, 설사 등 식중독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 올바른 보관과 조리 습관이 필수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 강근호 과장은 “특히 기온이 높은 여름철에는 살모넬라 등 식중독균 생장이 활발해진다”며 “달걀은 반드시 냉장 보관하고 위생적인 조리 습관을 지켜 건강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