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여행객을 위한 숙박비 대폭 할인 이벤트가 올가을부터 본격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8월 20일부터 12월 7일까지 ‘2025 하반기 숙박세일페스타’를 진행하며, 총 80만 장의 숙박할인쿠폰을 쏟아낸다. 올해는 가을편, 특별재난지역편, 겨울편으로 나눠 진행하며, 여기에 특별재난지역을 위한 추가 쿠폰 7만 2천 장까지 더해져 총 236억 원 규모의 혜택이 풀린다.
이번 쿠폰은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을 제외한 비수도권 숙박시설에서 사용 가능하며, 7만 원 이상 숙박 시 3만 원, 7만 원 미만 숙박 시 2만 원이 즉시 할인된다. 특별재난지역에서는 혜택이 더 크다. 7만 원 이상 숙박 시 5만 원, 7만 원 미만은 3만 원을 깎아준다. 해당 지역에는 산불, 호우 피해를 입은 곳과 최근 여객기 참사 피해지역이 포함된다.
발급은 8월 20일 오전 10시부터 참여 온라인여행사(OTA)에서 1인 1매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발급 후 유효기간은 당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7시까지로, 이 시간 내 예약·결제를 완료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은 쿠폰은 자동 소멸되지만, 다음 날 재발급이 가능해 매일 새로운 기회를 노릴 수 있다. 대상은 호텔, 콘도, 리조트, 펜션 등 등록 숙박업체이며, 대실과 미등록 시설은 제외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니다. 코로나 이후 주춤했던 국내 여행 수요를 다시 끌어올리고, 특히 재난 피해지역의 관광 회복을 촉진해 경제 회생의 불씨를 살리겠다는 목적이 뚜렷하다. 정부는 SNS와 유튜브를 통해 숙박세일페스타 홍보를 강화하며, 인기 캐릭터 ‘충주맨’과 협업 영상, 경품 이벤트까지 마련해 여행객 참여를 유도한다.

숙박세일페스타는 단기간의 소비 진작을 넘어, 지방 소도시와 농어촌의 체류형 관광을 확대하고 지역 상권의 매출 회복을 지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숙박비 부담이 줄어든 만큼 여행객들은 더 다양한 소비와 체험을 할 여유를 확보하게 된다. 올가을과 겨울, 쿠폰을 잡는 자가 진정한 ‘여행 승자’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