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여러 사이트를 오가며 반복 인증을 해야 했던 시대가 끝나간다. 오는 7월 10일, 대한민국 대표 정부 서비스 포털 ‘정부24’가 ‘정부24+’로 전면 개편된다. 이로써 국민은 복지로·고용24 등 다른 행정서비스도 추가 인증 없이 한 번에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9일, “정부24+는 지난 4월 시범 개통 이후 안정화 과정을 거쳐 10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며 “정보 분산과 복잡한 인증 절차로 인한 불편을 해소하고, 정부 서비스를 단일 창구에서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정부24는 주로 행정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역할에 그쳤다. 예컨대,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서비스를 신청하려면 정부24에서 복지로로 이동한 후 다시 별도 로그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그러나 앞으로는 정부24+에 한 번 로그인만 하면, 추가 인증 없이 연계 포털에서 바로 서비스 신청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국세 납부내역, 건강검진 결과 같은 각 부처 개별 서비스도 정부24+ 내에서 바로 조회 가능하다. 이로써 국민은 정보 검색과 서류 신청에 들이던 시간과 인증 스트레스에서 크게 해방될 전망이다.

 

 

모바일 환경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기존 정부24 앱에서는 발급받은 서류를 단말기에 저장할 수 없었지만, 개편 이후에는 비밀번호 설정된 파일 형태로 민원서류를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 또한 지문, 얼굴인식 등 생체인증 등록도 훨씬 간편해진다.

정부24+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 기반으로 운영돼, 접속자 급증 시에도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과거처럼 특정 시간대에 로그인이나 서류 열람이 지연되는 문제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국민비서 구삐’를 통한 맞춤형 혜택 알림 기능도 정부24+ 내에서 이용 가능하다. 이제는 복지혜택, 세금 환급, 건강검진 안내 같은 정보를 따로 챙기지 않아도, 국민비서 연계로 자동 알림을 받을 수 있다.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정부24+는 인증 스트레스를 줄이고, 국민이 진짜 필요한 정부 서비스를 직관적이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플랫폼”이라며 “향후 AI 기반 지능형 검색, 맞춤형 추천 등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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