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으로 떠나는 휴식’이 누군가에겐 일찍 시작한 클릭 전쟁의 승리일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 예약이 일부 이용자들 사이에서 ‘비공식 거래’처럼 양도·양수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공정한 예약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이 커져왔다.
이에 산림청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가 네이버와 손잡고 강력한 대응에 나섰다. 7일부터 네이버 포털을 통해 ‘예약 양도·양수 금지’ 캠페인을 본격화하고, 공정한 이용문화 정착에 나선 것이다.
지금까지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나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예약 양도합니다’, ‘주말 휴양림 구합니다’라는 게시글이 심심치 않게 등장했다. 이는 특정 인기 휴양림의 예약이 극히 어려운 현실과 맞물려 생긴 편법으로, 실사용자와 예약자가 불일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휴양림관리소는 이러한 비정상적인 거래가 정당한 절차를 통해 예약한 이용자들의 권리를 침해하고, 나아가 휴양림 이용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예약사항 양도·양수 금지 제도’를 본격적으로 홍보하고, 위반 시 불이익을 명확히 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네이버는 캠페인 홍보 파트너로 참여하며, 관련 안내를 자사 포털 내 노출해 더 많은 국민들이 제도 내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이용자들은 국립자연휴양림 공식 누리집 ‘숲나들e(foresttrip.go.kr)’ 공지사항을 통해 해당 제도의 도입 배경, 위반 시 제재 내용 등을 상세히 확인할 수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는 단속이나 제재에만 그치지 않고, 제도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기 위한 다채로운 채널과 콘텐츠를 마련해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을 진두지휘한 김명종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장은 “양도·양수 행위는 결과적으로 다른 국민의 휴식 기회를 빼앗는 불공정 행위”라며 “네이버와의 협력을 통해 공정한 예약 문화가 전국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