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과금 50만 원, 배달비 30만 원, 운영자금 1,000만 원까지”… 정부가 소상공인을 위한 ‘3대 경영부담 완화 지원책’을 본격 가동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7월 14일부터 ‘부담경감 크레딧’, ‘비즈플러스카드’ 사업을 새롭게 시작하고, 이미 시행 중인 ‘배달·택배비 지원’까지 더해 올해 하반기부터 실질적 지원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는 영세 자영업자를 위해 마련된 이번 정책은, 지난해 발표된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 대책’의 후속 조치다. 특히 올해 1차 추경에 반영된 부담경감 크레딧은 1조 5,660억 원, 비즈플러스카드는 7,000억 원 규모로 편성됐으며,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은 지난 2월부터 이미 예산 2,037억 원으로 시행 중이다.
부담경감 크레딧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전기·가스·수도요금 및 4대 보험료 납부에 사용할 수 있는 50만 원 한도 크레딧을 제공한다. 신청자는 하나의 카드사를 선택하면 해당 카드사에서 보유 중인 모든 신용·체크카드에 크레딧이 자동 등록되며, 별도 증빙 없이도 납부 시 자동 차감된다. 신청은 ‘부담경감크레딧.kr’ 또는 ‘소상공인24’를 통해 가능하며, 2024년 개업자는 7월 14일부터, 2025년 개업자는 국세청 신고 기간에 맞춰 8월 1일부터 신청할 수 있다. 크레딧 사용기한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비즈플러스카드는 중·저신용(NICE 신용점수 595~839점)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최대 1,000만 원까지 이용 가능한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카드 사용 시 최대 6개월 무이자 할부가 적용되고, 첫해에는 사용액의 3%까지 최대 10만 원의 캐시백도 제공된다. 카드 연회비와 보증료는 전액 면제된다. 발급을 위해서는 먼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모바일 앱에서 보증 신청을 한 후, IBK기업은행 앱을 통해 카드 신청을 해야 하며, 승인부터 카드 수령까지 약 10영업일이 소요된다. 신청은 12월 31일까지 가능하다.
이미 지난 2월부터 시행 중인 배달·택배비 지원사업은, 연 매출 3억 원 이하 소상공인에게 최대 30만 원의 실비를 지원한다. 배달·택배를 주업으로 하지 않거나 정책자금 제외 업종이 아닌 경우 대부분 신청이 가능하며, 실적이 시스템으로 확인되는 경우 신속지급 방식으로 별도 서류 없이 신청 가능하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확인지급으로 증빙자료를 직접 업로드해야 한다. 신청은 ‘소상공인배달택배비지원.kr’ 또는 소상공인24를 통해 이뤄진다.
중기부는 이번 3대 사업이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각기 다른 방식으로 소상공인의 고정비를 줄이고 유동성을 확보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신청 과정에서 복잡한 절차 없이 카드 연계, 자동 차감, 모바일 보증 등 디지털 기반의 간편한 시스템을 구축해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지역신용보증재단, 카드사, 기업은행 등과 협업을 통해 보다 빠른 집행과 현장 밀착 홍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최원영 소상공인정책실장은 “이번 3대 지원사업은 최소한의 부담으로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설계된 사업으로, 오랜 준비 끝에 시행되는 만큼 소상공인들이 꼭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추진하겠다”며 “지원 대상자들은 빠르게 신청해 반드시 필요한 도움을 받아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