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과 하나 되는 순간, 그 진정한 여유를 찾고 싶다면 이번 여름 농촌으로 향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이 마련한 ‘2025 농촌여행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농촌이 품고 있는 쉼과 치유, 여유의 진면목이 공개된다.
7월 4일부터 5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페스티벌은 ‘도농교류의 날(7월 7일)’을 기념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농촌진흥청은 직접 발굴하고 육성한 전국의 농촌 체험관광 콘텐츠를 ‘농촌 체험·관광 홍보관’을 통해 대대적으로 소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단순한 체험을 넘어,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일과 쉼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워케이션, 자연 속에서 느끼는 전통 경관의 가치까지 다양한 농촌 자원이 입체적으로 전시된다. 전시 주제는 ‘일도 쉼도 자연 속에서 함께’로,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삶의 리듬을 회복시키는 콘텐츠가 가득하다.
먼저,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 28곳이 눈길을 끈다. 강원 횡성의 ‘예다원’, 전북 장수 ‘꿈이룸치유농장’, 경북 안동의 ‘토락토닥’, 제주도의 ‘폴개협동조합’ 등은 각 지역 농촌교육농장, 치유농장, 휴양마을, 농가 맛집 등과 연계돼 유무형 농촌자원을 활용한 특화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숙박부터 체험, 식사까지 일괄 제공되는 이 농촌여행상품은 온라인 플랫폼 ‘노는법’(nonunbub.com)에서도 예약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의 재충전을 위한 치유농장도 특별히 주목받는다. 치유농업 프로그램 경진대회 수상 농장 20곳이 소개되며, 화성의 ‘최은명 자연꿀’, 강릉의 ‘해품달’, 전남 화순의 ‘허브뜨락’, 경남 진주의 ‘물사랑 교육농장’ 등이 대표 사례다. 이들 농장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심리적 안정과 감각 회복을 돕는 전문 치유 콘텐츠를 운영한다. 관련 정보는 농촌진흥청의 ‘치유농업ON’ 포털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근 주목받는 ‘워케이션(Work+Vacation)’ 개념도 농촌형으로 구현됐다. 강원 횡성의 ‘산채마을’, 충남 부여의 ‘기와마을’ 등은 1인 근무실, 영상회의실, 세미나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산채요리 체험, 마을 캠핑 등 로컬 액티비티까지 제공한다. 일과 쉼이 공존하는 진짜 힐링 공간으로 도시 직장인들의 수요를 겨냥한다.
또한, 농촌의 아름다운 경관자원을 기반으로 한 12개소도 소개된다. 대관령목장, 청산도 구들장논, 울진 금강송 산지농업지대, 제주 밭담농업 등은 지역 생태와 전통을 간직한 보존가치 높은 장소다. 이들은 단순한 풍경이 아닌, 농업문화와 공동체가 살아 숨 쉬는 역사적 삶터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행사뿐 아니라, 향후에도 치유농업 확산, 농경문화마을 육성, 농촌관광 상품 개발 등 농촌 자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활성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농촌자원과 과학적 접근이 결합된 이 흐름은 단순한 귀촌을 넘어, 지속 가능한 삶의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