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휴가를 앞두고 숙소 예약을 서두르는 여행객이라면 꼭 기억해야 할 캠페인이 시작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손잡고 6월 21일부터 7월 23일까지 합법 민박업소 이용을 독려하는 ‘세이프스테이(Safe Stay)’ 캠페인을 펼친다. 단순한 숙소 정보 제공이 아닌, 소비자의 안전과 권익 보호를 위한 전방위적인 홍보·지원 프로젝트다.

캠페인의 핵심은 단 하나. “합법 등록된 민박업소만 이용하자.” 이를 위해 마련된 '세이프스테이 누리집'(https://safestay.visitkorea.or.kr)에서는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관광펜션업, 호스텔업 등 인허가된 민박업소 정보를 제공하며, 조식 유무, 주차 가능 여부 같은 세부 사항도 함께 안내한다.

불법 숙소는 단순히 서비스 문제를 넘어, 화재·도난·사생활 침해 등 안전사고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위험 요소다. 실제로 매년 불법 숙소 이용 후 소비자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으며, 신고 및 보상 절차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를 막기 위해 문체부는 대중 콘텐츠를 적극 활용한다. 유튜브 인기 코미디 채널 ‘띱(Deep)’과 협업해 합법 민박 이용 과정을 유쾌하게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고, 여행 전문 채널 ‘여행에 미치다’를 통해 숙소 예약 전 필수 점검 리스트를 소개한다. 또한 반려동물 동반, 유아와 함께하는 가족여행 등 다양한 상황에 맞는 안전한 숙소를 추천하는 숏폼 콘텐츠도 제작해 여행자들의 실질적 고민을 해결한다.

 

 

여기에 실질적인 혜택도 더해진다. 7월 9일부터 22일까지, ‘놀(NOL)’과 ‘여기어때’ 앱을 통해 합법 숙소 이용을 약속한 국내 여행객 6천 명에게 5천 원 숙박 할인권이 제공된다. 이는 단순한 인식 개선을 넘어 실질적인 소비 행동으로 유도하기 위한 장치다.

캠페인은 단순히 합법·불법 숙소 구분에 그치지 않는다. 불법 숙소 신고 방법, 안전설비 기준, 숙소 이용 시 유의사항 등 여행자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실천 수칙도 함께 안내된다. 특히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등록 업소는 외국인 전용 숙소이므로 내국인 이용이 제한된다는 점도 이번 캠페인을 통해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문체부는 “이번 세이프스테이 캠페인을 통해 국민들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길 기대한다”며, “불법 숙소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합법 민박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합법 숙소, 확인은 간단하지만 그 효과는 크다. 올여름, 예약 버튼을 누르기 전 ‘세이프스테이’ 사이트에서 단 1분만 투자하면 불안한 여행이 아닌, 안심 여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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