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태국 등지에서 코로나19 발생이 다시 증가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가 해외 유입 감염병에 대한 대응 수위를 높였다.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입국자 전원에 대한 발열 확인이 전면 시행되고, 중점검역지역 입국자는 건강상태 사전입력시스템(Q-CODE)을 통해 강화된 검역을 받게 된다.

19일 질병관리청과 행정안전부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검역체계를 직접 점검하고, 해외 감염병 유입 차단을 위한 대응 현황을 발표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이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태국을 비롯해 동물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 메르스(MERS) 등 감염병이 발생한 지역에서 입국한 경우, Q-CODE 또는 건강상태 질문서를 통해 건강 상태가 꼼꼼히 확인된다.

공항 검역소에서는 모든 입국자의 발열 여부를 1차적으로 확인하고, 유증상자는 상세한 역학조사 후 검체 채취, 격리 조치 등 즉각적인 대응이 이뤄진다. 특히 최근 Q-CODE 시스템을 활용한 사전검역 강화로 감염 의심자를 신속히 분류하고 있으며, 중점지역 체류 이력이 있는 입국자는 이를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표본감시 결과, 현재까지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크게 늘고 있지는 않지만, 인접 국가의 확산세를 고려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향후 해외 감염병 발생 추이를 지속 관찰하면서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출국하는 국민들은 반드시 여행국의 감염병 정보를 사전에 확인하고, 입국 시 발열 등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검역관에게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현재 검역소에서는 뎅기열 신속키트 검사와 호흡기 감염병 검사도 시행하고 있어,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검사를 받고 귀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종완 행정안전부 사회재난실장도 이날 공항 현장을 찾아 입국자 검역과 발열자 대응 프로세스를 점검했다. 그는 “해외 유입 감염병이 국내로 번지지 않도록 검역관리 체계를 빈틈없이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감염병 유입 차단과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공항 검역소뿐 아니라 전국 항만과 기타 국경지역에서도 동일한 검역체계를 적용 중이며, 추후 감염병 동향에 따라 추가 조치를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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