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만 안정적으로 살면 아파트 분양받을 수 있다는 ‘기회의 주택’이 전국 11개 시도에서 본격 공급된다. 정부가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 사다리를 놓기 위해 두 번째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의 일환으로,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과 든든전세 1713호를 오는 19일부터 순차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중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요가 높은 지역에 우선 공급된다.

매입임대주택은 정부가 직접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하거나 신축해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시세보다 훨씬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가 가능하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분양전환형’은 입주자가 6년간 임대로 거주한 후, 본인의 선택에 따라 분양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분양가격은 입주 당시와 분양 당시의 감정평가 금액 평균으로 산정되며, 분양 시 감정평가 금액을 넘지 않도록 상한을 설정해 부담을 줄였다.

 

 

공급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시세의 90% 수준 전세보증금으로 6년간 거주한 뒤 분양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든든전세' 유형. 소득·자산 기준 없이 신청이 가능하다. 다른 하나는 신혼부부와 신생아가 있는 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월세형' 매입임대2 유형으로, 일정 자격을 갖춘 경우 지원할 수 있다. 든든전세 유형 중 일부는 분양전환이 없는 순수 임대형으로도 공급된다.

이번 공급 규모는 비분양전환형 665호를 포함해 든든전세 1534호, 신혼·신생아 매입임대2 179호를 더해 총 1713호다. 청약통장은 필요 없으며, 6년 뒤 본인의 경제 상황이나 계획에 따라 분양을 선택하거나 계속 임대거주를 이어갈 수 있다. 다만 분양을 원할 경우,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의 130% 이내(맞벌이는 200%), 총자산은 3억5400만원 이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신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운영하는 ‘LH청약플러스’(https://apply.lh.or.kr)를 통해 가능하며, 주택 위치, 임대 조건, 신청 절차 등 구체적인 내용도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토교통부 이기봉 주거복지정책관은 “첫 번째 분양전환형 매입임대주택에 이어 두 번째 공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서민과 청년, 신혼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이 장기적으로 내집 마련의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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