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서울의 새로운 대표 축제가 노들섬을 무대로 펼쳐진다. 오는 6월 13일(금)부터 14일(토)까지 양일간, 음악과 춤, 아트와 패션이 한데 어우러지는 서울시 대표 여름문화예술축제 <서울썸머바이브(SEOUL SUMMER VIBE)>가 시민을 찾아간다.
기존의 서울비보이페스티벌(2022)과 서울비댄스페스티벌(2024)의 계보를 잇는 이번 축제는 완전히 새로운 이름과 구성으로 재탄생해, 장르의 경계를 넘는 대중문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운다. ‘우리가 만드는 여름의 열기’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는 뮤직, 댄스, 아트, 쿨&칠이라는 4가지 ‘바이브(VIBE)’를 중심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참여형 축제로 기획되었다.

음악이 흐르고, 세대가 공감하는 무대가 준비된다. 첫날인 13일(금)에는 하모나이즈, 빅오션, 브레이킹 심포닉, 10CM 등이 무대에 올라, 떼창과 수어가 어우러지는 ‘싱투게더: 세대공감 싱어롱 콘서트’를 통해 세대와 언어의 경계를 허문다. 특히 청각장애 아이돌 ‘빅오션’의 수어 노래와 농인 배우 김리후의 실시간 수어통역은 축제를 더욱 포용적으로 만든다.
두 번째 날인 14일(토)에는 스트리트 댄스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하루가 예정돼 있다. 3대3 배틀 퍼포먼스 ‘8댄스 온 스테이지’, 랜덤으로 음악이 흐르면 시민이 무대에 올라 춤을 추는 ‘K-POP 댄스 온 스테이지’, 여기에 비트펠라하우스의 비트박스와 다이나믹 듀오의 힙합 공연이 축제의 정점을 찍는다.
예술과 지속가능성도 놓치지 않는다. 노들섬 야외 공간에는 폐드럼통, 서핑보드 등 새활용 소재를 활용한 그라피티 전시 ‘그라피티 온 한강'과 낙서처럼 자유롭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그라피티 두들존’이 조성된다. 실내에서는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꾸민 전시 '함께, 한강’이 도시와 자연, 예술이 어우러진 삶을 조명한다.
한편, ‘쿨&칠 바이브’는 서울의 여름에 쉼과 여유를 더한다. 노들섬 곳곳에 마련된 캠핑형 휴식 공간, 스트리트 패션 체험, 스케이트보드 전시, 의류 리폼, 친환경 사출기 기념품 만들기까지… 축제는 단지 즐기는 것을 넘어 환경과 삶의 가치까지 함께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여름을 제시한다.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은 이번 <서울썸머바이브>를 통해 물리적·심리적 장벽을 허물고,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축제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수어통역 제공, 휠체어 대여소 운영 등 약자를 위한 접근성 강화는 물론, 장애 아티스트들의 무대가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며 다양성을 실천한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서울썸머바이브는 장르와 세대, 배경의 경계를 넘어 시민 모두가 함께 여름을 시작하는 문화적 축제의 장”이라며, “뜨거운 여름을 예고하는 이틀의 축제가 시민들의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자세한 일정과 장소, 참여 방법은 노들섬 공식 누리집(nodeul.org)과 인스타그램(@seoul.summer.vibe)에서 확인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