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의 진짜 얼굴을 담을 수 있는 단 한 장의 사진. 그 한 장이 천만 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감각, 자연과 사람을 보는 따뜻한 시선이 상금으로 돌아오는 시간. '제24회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이 돌아왔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은 ‘2025년도 제24회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을 6월 16일부터 7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자연 생태계부터 역사‧문화 자원, 그리고 국립공원을 찾은 사람들의 일상적인 순간까지 모두 아우른다. 공모 분야는 두 가지다. 자연과 경관, 역사문화 등을 담는 일반부문Ⅰ, 그리고 자연 속에서 사람들이 어우러진 풍경을 포착하는 일반부문Ⅱ다. 인위적인 연출은 제외되며, 사람 얼굴이 정면으로 노출되는 사진은 심사에서 배제된다.

올해 공모전의 눈에 띄는 변화는 상금 규모의 대폭 상향이다. 대상 수상자는 환경부 장관상과 함께 상금 1,000만 원을 받는다. 최우수상도 기존 300만 원에서 500만 원으로 올라, 사진 애호가들 사이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총 시상 작품 수는 67점이며, 총상금 규모는 약 4,400만 원에 달한다.

 

일반부문1 (대상) 태백산국립공원_설경의 태백산_박정식 作
일반부문1 (대상) 태백산국립공원_설경의 태백산_박정식 作

 

공모전에 출품할 사진은 3년 이내 국립공원 내에서 촬영한 사진이어야 하며, 국립공원공단 홈페이지에 등록된 22개 국립공원의 범위 안에서 촬영한 것만 인정된다. 촬영 당시 법령을 위반한 경우, 예컨대 출입금지 구역 침입, 자연훼손, 동물 학대 등이 확인되면 심사 대상에서 제외되며, 수상 후라도 자격이 취소된다.

응모 방식은 간단하다. 국립공원공단 온라인 접수 페이지(contest.knps.or.kr)에서 디지털 파일을 3MB 이하로 축소해 등록하고, 최종 심사 대상자로 선정될 경우 고화질 원본(4,000픽셀 이상 또는 필름)을 따로 제출하면 된다. 1인당 최대 10점까지 출품 가능하며 참가비는 없다.

 

일반부문1 (최우수상) 팔공산국립공원_팔공산 갓바위_정철재 作
일반부문1 (최우수상) 팔공산국립공원_팔공산 갓바위_정철재 作

 

수상작 선정은 이중 심사로 진행된다. 표절 여부와 타 공모전 수상 이력을 가리는 온라인 국민 검증을 거쳐 외부 전문가 심사를 통해 최종 당선작이 결정된다. 심사 기준은 단순한 미학을 넘어 국립공원의 가치를 잘 담아냈는지,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어떻게 표현했는지가 핵심이다.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은 1993년 시작해 지난해까지 총 23회 진행됐으며, 누적 참여자 1만 2천여 명, 접수 작품은 6만 8천여 점에 달한다. 단순한 사진 경연을 넘어 자연보전의 의미를 시민들과 공유해 온 대표적인 환경 공모전이다.

공단은 올해 수상작을 바탕으로 사진 작품집을 제작해 배포하고, 각종 국립공원 홍보물과 전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주대영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국립공원의 본연의 아름다움과 가치를 담아낸 수준 높은 작품들이 대거 출품되길 기대하며, 국민 모두가 자연의 소중함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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