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 대한 고민이 점점 깊어지는 시대, 책 한 권이 바꿀 수 있는 세상이 있다. 환경부는 6월 11일 ‘2025년 우수환경도서’ 30종을 공식 발표하며, 국민 누구나 쉽게 환경 이슈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독서 프로젝트에 다시 불을 지폈다. 책은 과연 어떤 방식으로 녹색 전환을 이끌고 있을까?

우수환경도서 선정 사업은 1993년 시작된 이후 2~3년마다 시행되어 올해로 17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특히 지난 3년간(2022년 3월부터 2024년 말까지) 국내 출간된 환경 주제 도서 470종이 응모돼, 전보다 30% 증가한 관심 속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학계, 교육계, 출판계 전문가 10인이 심사에 참여해 '내용의 적정성', '창의성', '친환경성', '표현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

연령대를 아우른 균형 있는 선정도 눈에 띈다. 유아부터 성인까지 모두 아우르며 △유아용 4종 △초등 저학년 6종 △초등 고학년 4종 △중고등용 6종 △성인용 10종이 선정됐다. 기후변화와 탄소중립은 물론, 폐플라스틱, 생태 보전, 유해화학물질 저감 등 일상과 맞닿은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냈다. 환경이라는 거대한 주제를 각자의 시선으로 끌어안은 책들이 독자층에 따라 다른 감각과 언어로 해석된 셈이다.

이번에 선정된 도서는 겉표지에 ‘우수환경도서’ 마크를 부착할 수 있다. 또 국가환경교육통합플랫폼(www.keep.go.kr)에 전체 목록이 게시되고, 전국 국공립 도서관과 초중고등학교에 배포된다. 특히 격오지 학교와 지역사회에는 무료로 30세트가 증정되며, 교육기관과 단체는 동일 플랫폼에서 도서 대여 신청도 가능하다. 해마다 이 도서를 활용한 환경교육은 약 2천 회 이상 이뤄지고 있다.

 

‘25년 우수환경도서 저자 강연(’25년 북콘서트)
‘25년 우수환경도서 저자 강연(’25년 북콘서트)

 

환경부는 책 읽기를 단순한 개인적 활동에 그치지 않고 지역 사회 전체로 확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6월 초 ‘환경교육주간’에 열린 북콘서트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전국 국공립 도서관 중 '우수환경도서관'을 선정하고, 독서의 달(9월)과 연계해 저자와의 만남, 지역 독서 캠페인, 서점 협업 이벤트 등도 이어질 예정이다.

환경부 서영태 녹색전환정책관은 “책을 통해 국민의 환경 실천 의식을 북돋는 것이야말로 가장 긴 호흡의 교육이자 설득”이라며 “앞으로는 매년 우수환경도서를 선정해 국민이 일상에서 친환경 실천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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