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기의 굉음이 지나간 자리, 시가 피어났다.
하늘을 비행했던 시인의 손끝에서 삶과 자연, 세상을 향한 날갯짓이 다시금 펼쳐진다.
공군 전투조종사 출신이자 외교관으로 활동했던 이영하 시인이 두 번째 시집 『하늘에 닿은 날갯짓』을 펴내며 오는 6월 17일(화) 오후 5시,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 1층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이영하 시인은 현재 이치저널 포럼 회장으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문학과 철학, 사회적 성찰을 잇는 담론의 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번 시집 역시 단순한 감성의 기록이 아닌, 하늘을 통해 본 세계와 인간의 삶을 입체적으로 담아낸 서정적 사유의 집약체로 평가된다.
『하늘에 닿은 날갯짓』은 총 115편의 시를 5부 구성으로 담고 있다. 시인은 전투 조종사 시절 하늘에서 내려다본 세상과 외교관으로서 각국을 누비며 느낀 감정을 시어로 풀어냈다. 특히 마지막 제5부 ‘날개를 타고 세계로’는 세계의 하늘을 품은 감동과 만남의 기록이다. 모든 시편은 시인이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삶의 파편들이자, 독자에게 건네는 조용한 날갯짓이다.

출판기념회는 문학적 의미뿐 아니라 공연 예술과 교류의 장으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전통 민요, 무용, 중국 전통 변검 등의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서시 낭송, 시인 소개, 축사, 축시 낭독, 시인의 자작시 발표 등이 이어진다. 2부에서는 만찬과 친교의 시간이 마련되어 참석자 간의 따뜻한 소통이 이어질 예정이다.
교보문고는 이번 시집을 “하늘과 삶에 대한 깊은 사유와 감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소개했다. ‘활주로와 인생’과 같은 시에서는 이륙을 새로운 도약으로, 착륙을 정착과 결실로 상징하며, 하늘에서 얻은 철학적 사유를 지상에 전달하고자 한다. 시인에게 하늘은 자유, 평화, 무한한 가능성의 상징이며, 그 속에서 발견한 자아의 조각들을 이번 시집에 고스란히 담았다.
문학과 비행, 사유와 감성, 현실과 꿈을 넘나드는 이영하 시인의 날갯짓이 이번 출판기념회를 통해 독자들과 의미 있는 만남을 예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