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9일부터 자동차 등록 업무가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처리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자동차관리정보시스템’을 정식 운영하며, 복잡한 등록 절차와 번거로운 서류 제출을 대폭 줄인 디지털 민원 환경을 전면 도입한다.
이 시스템은 기존에 ‘자동차365’와 ‘대국민포털’로 나뉘어 제공되던 서비스를 ‘자동차365’로 통합하고, 클라우드 서버로 전환해 안정성과 접근성을 크게 개선했다. PC에서만 가능했던 차량 민원 업무는 이제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동일하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전자서식 도입이다. 자동차 신규 등록, 이전 등록 같은 주요 민원 절차에서 위임장이나 양도증명서 같은 서류 작성을 없앴고, 행정기관 간 정보 연계를 통해 불필요한 서류 제출도 생략됐다. 종이 문서를 챙기지 않아도 되는 셈이다.
전자문서지갑 기능도 새롭게 도입됐다. 이용자는 자동차등록증, 등록원부(갑·을), 말소등록사실증명서, 건설기계등록증 등 총 10종의 민원 서류를 전자 형태로 발급받아 보관할 수 있다. 실물 서류를 들고 다닐 필요가 없어졌고, 필요한 때 즉시 활용할 수 있는 편의성이 더해졌다.
인증 방식도 간편해졌다. 공동인증서 외에도 간편인증, 휴대폰 본인인증이 가능하며, 등록 시 발생하는 수수료도 신용카드, 휴대폰 결제 등 다양한 전자결제 방식으로 처리할 수 있다. 사실상 자동차 관련 민원 절차 대부분을 종이 없이, 어디서든 끝낼 수 있는 셈이다.
국토부는 지난 4월 28일부터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과 사전 교육을 실시해 정식 운영에 앞서 안정성 확보에 집중했다. 시스템 오류나 사용자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 조치였다.
배소명 국토교통부 자동차운영보험과장은 “차세대 시스템은 국토교통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서비스 혁신의 대표 사례”라며 “국민 누구나 쉽고 빠르게 자동차 민원을 처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 전환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흐름이다. 이제 자동차 등록도 더 이상 관공서나 서류에 의존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 한 대면 충분한 시대가 현실로 다가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