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낸 세금, 이제 여가생활에도 쓸 수 있다. 고지서 속 숫자에 불과했던 ‘세금포인트’가 일상 속 할인 혜택으로 바뀌며, 조용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
국세청은 5월 28일, 서울의 서대문자연사박물관과 목동아이스링크, 제주도의 관광 명소 및 숙박업체 등 총 7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세금포인트 사용처를 대폭 확대했다. 세금 납부자라면 누구나 모은 세금포인트를 활용해 입장료, 숙박료, 기념품 등 다양한 여가비를 할인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문화 혜택 시대가 열린 셈이다.
이번에 추가된 사용처는 단순한 혜택을 넘어 지역 특색과 체험 가치를 고려한 맞춤형 구성이 돋보인다. 수도 서울에서는 박물관과 아이스링크 등 도심 속 휴식과 체험 공간이, 제주에서는 자연과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명소들이 포함됐다. 특히, 1,300만 명 이상의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의 훈데르트바서파크, 라온 더마파크, 정기여객선까지 포함된 점은 지방 활성화와 문화접근성 개선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변화다.

서울에서는 서대문자연사박물관 관람료 2천원 할인, 기념품점 구매 시 금액대별로 2천~1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은 곳인 만큼 실질적인 부담 완화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목동아이스링크에서는 입장료 1천원 할인이 가능해, 쾌적한 실내에서 건강한 운동까지 즐길 수 있는 ‘세금 활용법’이 된다.
다른 할인과는 중복 적용되지 않지만, 모바일 손택스 앱에서 발행하는 세금포인트 모바일 쿠폰만 있으면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1일 1개 사용처당 최대 5매까지 발행이 가능해 소비자 중심의 유연한 활용이 가능한 구조다.
이 같은 혜택은 단순히 소액 할인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소비를 장려하고, 납세에 대한 보상을 실질적인 삶의 만족으로 전환시키는 사회적 메시지가 담겨 있다. 국세청은 지난해 국립자연휴양림을 포함한 전국 단위로 사용처를 확대한 데 이어, 올해는 수도 서울과 대표 관광지 제주로 범위를 넓혀왔다. 향후엔 타지역 문화시설, 숙박업소, 지역축제 등으로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
국세청은 “이번 협약은 단순한 할인 제도를 넘어서, 납세자의 권익을 문화생활로 환원하는 적극 행정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세금포인트 사용처를 꾸준히 확대하여 더 많은 국민이 몸과 마음이 충전되는 문화·여가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복잡한 절차는 없다. 손택스 앱에서 세금포인트 메뉴에 접속해 사용처별 모바일 쿠폰을 발행한 뒤, 현장에서 제시하면 된다. 지금 바로 확인하고, 당신의 세금이 만들어준 여가생활을 누려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