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실무 경험과 경력을 기반으로 제2의 인생을 설계하려는 중장년층에게 더없이 반가운 교육과정이 개설됐다.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원장 이진구)은 오는 5월 26일(월)부터 30일(금)까지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직업훈련교사)’ 자격과정 교육생 500명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직업훈련교사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정한 국가자격으로, 근로자 또는 구직자에게 해당 직무 수행에 필요한 지식과 기술을 교육하고 평가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마디로 실무와 교육을 잇는 전문 인력이다. 특히 재직 중 축적한 산업현장의 경험과 전문기술을 활용해 교육현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많은 신중년이 눈여겨보고 있는 대표적인 ‘인생 2막 유망 직업’ 중 하나다.

 

 

이번 ‘2025년 3차 모집’은 두 가지 트랙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일반 교직훈련과정이다. 이는 직업훈련 전반에 대한 이론과 교수법을 배우고, 실질적인 교육 역량을 강화하는 신규 자격 취득 과정이다. 자신이 종사한 직종에서 5년 이상 경력을 보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직종에 따라 요구 경력이 일부 달라질 수 있으므로 국가자격증 보유 여부 등을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는 신중년 교직훈련과정이다. 만 40세 이상 70세 미만의 고숙련 은퇴(예정)자를 위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7년 이상의 경력 보유자를 대상으로 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로 지원되며, 교육을 통해 훈련시장 진출을 원하는 신중년의 새로운 직업 전환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은퇴 이후에도 사회적 기여를 원하거나, 평생 직무경험을 바탕으로 교육분야에 도전하고자 하는 중장년층에게 실질적인 발판을 마련해주는 과정이다.

교육은 전국 3개 거점(서울, 천안, 제주)에서 순차적으로 진행되며, 신청은 **고용노동부 고용24 홈페이지(work24.go.kr)**에서 가능하다. 또한 구체적인 신청 요건, 직종별 자격 기준, 교육 일정 등은 **한국기술교육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 홈페이지(hrdi.koreatech.ac.kr)**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단지 자격 취득의 기회에 그치지 않는다. 전문성을 국가가 인정하고, 교육 인프라를 통해 실질적인 직업훈련 강사 시장 진출까지 연계되는 구조다. 특히 4차 산업혁명, 디지털 전환 등의 급변하는 고용환경 속에서 기업과 산업체의 직무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경험 많은 직업훈련교사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은퇴 이후,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면 ‘지금까지 해온 일을 이제는 가르치는 일’로 전환해보는 것은 어떨까. 직업훈련교사는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전문가로서, 교육 현장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역할을 한다. 제2의 커리어를 준비하는 신중년들에게 있어, 이는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삶의 목적과 의미를 확장시키는 선택이 될 수 있다.

지금 도전하지 않으면, 다음 기회는 또 한참 뒤다. 익숙한 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가는 길, 바로 ‘직업훈련교사’가 그 출발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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