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이 올봄, 백만 송이 장미로 물드는 특별한 정원으로 시민들을 초대한다. 오는 5월 31일부터 6월 8일까지 단 9일간, 서울대공원 테마가든 장미원과 식물원 전시온실을 무대로 펼쳐지는 ‘장미원·식물원 축제’가 바로 그 현장이다.
총면적 41,925㎡에 달하는 장미원에는 100여 종, 약 45,000주의 장미가 식재되어 형형색색의 자태와 향기로 관람객을 유혹한다. 안젤로니아를 배경 삼아 고귀한 자태를 뽐내는 스탠드 장미부터 슈터스골드, 벨베데레, 로즈 오브 샤틀, 체리 메이딜란트, 윈쇼튼, 핑크 피스, 메어리 로즈에 이르기까지 고유한 색과 향을 지닌 장미들이 릴레이처럼 피어난다.
특히 올해는 서울대공원 식물원 개원 40주년을 맞아 전시온실 일대까지 축제 무대를 넓혔다. 오랜 세월 서울대공원 식물문화의 중심으로 자리해온 식물원에서는 다채로운 체험과 전시가 더해져 생생한 오감 체험의 장으로 변모했다.
‘장미나라 여행’을 콘셉트로 구성된 포토존 ‘로즈트립’에서는 수천 송이 장미를 배경으로 사진을 남길 수 있고, 지난해 사진공모전 수상작과 지역 예술가와의 협업 전시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DIY 꽃 책갈피 만들기, 컬러링 테이블, 목공 원데이 클래스 등 일일체험도 매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운영되며, 식물원 앞 잔디마당에서는 네잎클로버 키링, 초록수레 만들기 같은 자연 친화 체험도 마련된다.
주말 특별 체험으로는 장미꽃 비누 만들기와 테라리움 제작이 마련돼 가족 단위 관람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기억을 안겨줄 예정이다. 모든 체험은 무료로 제공되지만, 재료가 소진되면 조기 종료될 수 있다.
또한 올해로 12회를 맞은 ‘장미원·식물원 사진공모전’도 함께 열린다. 장미원과 식물원에서 촬영한 사진을 응모할 수 있으며, 총 28명의 수상자에게 서울특별시장상 등 총 450만 원 상당의 부상이 수여된다.

축제가 열리는 테마가든은 동물원 정문 광장 맞은편에 위치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장미원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이며, 식물원 전시온실은 동물원 입장권 구매 시 함께 이용 가능하다.
한편 테마가든은 장미원이 중심이지만, 모란과 작약이 피어나는 모란·작약원, 잔디 위 쉼터인 휴(休)정원, 그리고 어린이동물원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정원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식물원 전시온실은 사막관, 열대1관, 열대2관, 온대관, 식충식물관 등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뉘어 관람의 재미를 더한다.
서울대공원 측은 “장미의 계절, 사랑의 의미를 담은 이 축제가 방문객들에게 따뜻하고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길 바란다”며 “장미 향기 가득한 정원에서 사랑하는 사람과의 소중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