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과 대형마트에 밀려 침체됐던 전통시장에 다시 불이 붙는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내수 회복과 취약상권 매출 증대를 위해 5월 11일부터 9월 30일까지 무려 5개월간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연속으로 추진한다. 1차 추경 예산을 바탕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단순한 단기 프로모션이 아니다. 매주 반복되는 구조로 소비 습관을 유도하고, 지역 상권에 숨통을 틔우겠다는 장기적 전략이다.

환급 대상은 디지털 온누리상품권(모바일 또는 카드형)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 결제한 소비자다. 매주 일요일부터 토요일까지를 1회차로 구분해 운영하며, 회차별 결제 누적 금액의 최대 10%를 환급받을 수 있다. 단, 1인당 최대 환급액은 회차별 2만원이다. 예를 들어 13만4000원을 결제하면 1만3000원이 환급되며, 20만원 이상 결제 시엔 2만원이 환급 상한선이다.

환급금은 다음 회차 시작 전인 약 일주일 후부터 ‘선물하기’ 기능을 통해 순차 지급된다. 다만 수령 후 30일 안에 ‘선물하기’ 등록을 하지 않으면 환급금은 소멸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 보유 잔액이 200만원을 초과할 경우 환급 수령이 제한되며, 일부 금액을 사용 후 수령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지속성'과 '이중 혜택'이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평소에도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 가능하다. 여기에 이번 환급까지 더해지면 실질적으로는 최대 20%의 절약 효과가 발생한다. 예컨대 10만 원짜리 상품권을 9만원에 구매한 후 행사 기간에 사용하면, 1만원의 환급을 받아 총 2만원의 혜택을 얻게 되는 셈이다.

마지막 20회차는 환급 종료일인 9월 30일에 맞춰 10일간 운영될 예정이며, 긴 추석 연휴 전 소비 진작 효과도 기대된다.

 

 

중기부 이대건 소상공인정책관은 “5월 동행축제와 함께 기획된 이번 환급행사는 단순한 소비 장려를 넘어, 실질적인 매출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며 “지속적인 참여를 유도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은 비대면 결제에 익숙한 젊은 세대와, 오프라인 전통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중장년층을 잇는 연결 고리로 주목받는다. 현장에서는 단골 소비자들이 꾸준히 유입되며 상인들의 표정에도 오랜만에 활기가 돌고 있다. 이번 환급 이벤트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이치저널(each journal)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