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 한복판에서도 자연과 건강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전국 곳곳의 정원을 걸으며 몸도 마음도 챙기고, 경품의 행운까지 잡을 수 있는 '2025년 건강도시 스템프 투어'가 11월 말까지 국민 참여형 캠페인으로 펼쳐진다. 정원은 더 이상 보기만 하는 조경이 아니다. 걷고 머무는 새로운 건강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산림청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손잡고 전국 306개 건강 장소를 연결하는 대규모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이번 스템프 투어의 핵심은 생활 속 정원을 건강 활동의 중심으로 삼는 데 있다. 국가정원 2곳, 지방정원 13곳, 민간정원 147곳 등 총 162곳의 정원이 산책과 힐링, 운동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여기에 산책로와 건강 길이 포함된 전체 306개소의 '건강 장소'는 모두 스마트폰 앱을 통해 위치 인증이 가능해 접근성과 활용도도 높다.

 

 

참여 방식은 간단하다. ‘워크온(Walkon)’ 앱을 설치하고 정해진 장소에 도착하면 자동으로 방문이 인증된다. 단순한 걷기 활동이지만,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스트레스 완화는 물론 우울감 저하, 면역력 증진 등 다양한 건강 효과를 불러온다. 특히 도시민에게는 자연이 그리운 일상 속, 정원은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된다.

이 캠페인의 목적은 단순한 신체활동 장려가 아니다.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사회적 캠페인의 연장선상에서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도시 공간에 안착시키려는 시도다. 물리적 공간으로서의 정원이 아니라, 정원에서 이뤄지는 걷기, 사색, 공동체 활동이 도시민 건강을 좌우하는 중요한 인프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월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이 제공되는 이벤트는 이 프로그램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든다. 참여 동기를 부여하면서 건강과 즐거움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구조다. 관련 정보는 산림청의 ‘정원누리’나 한국건강증진개발원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산림청은 이번 스템프 투어를 통해 정원 활용의 패러다임을 '관람'에서 '참여'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단순한 여가 공간이 아닌, 시민 건강 증진의 거점이자 도시 생태계 회복의 출발점으로서 정원을 바라보고 있는 것이다. 정연국 산림청 수목원정원정책과장은 “정원은 개인 건강뿐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자원이다”라며 “정원 치유 등 실질적인 건강 정책으로까지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는 더 이상 콘크리트만으로 채워질 수 없다. 자연이 깃든 건강한 공간이 있어야 진정한 삶의 질이 보장된다. 정원을 걷는 일상이 시민 건강의 핵심 전략으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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