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그곳을 찾는 여행이 곧 회복의 시작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산불 피해지역 주민과 관광업계를 위한 응원과 실질적 지원에 나섰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과 장미란 제2차관은 23일부터 24일까지 경북 영덕과 안동을 차례로 방문하며 '여행+동행 캠페인'을 직접 이끈다. 캠페인의 핵심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선 회복의 연대. 관광이 곧 지역경제의 숨통을 틔우는 생명줄이 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크다.
영덕 대게거리, 삼사해상산책로, 해파랑길 21코스 등 관광객 발길이 뚝 끊긴 현장을 직접 찾은 유 장관은 관광업계와 상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구체적인 회복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산불로 통제 중인 약 1.3km 구간의 해파랑길 피해 실태를 점검하고, 블루로드 4코스와 연계한 복구 계획을 점검했다. 그는 “지역 방문 자체가 곧 복구 지원이며, 관광이 가장 강력한 연대”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동에서는 찜닭골목을 중심으로 전통시장 관광 활성화 논의가 이어졌다. ‘케이-관광마켓 10선’으로 꼽힌 안동구시장은 현재 방문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상태다. 문체부는 전통시장과 연계한 관광상품화, 관광객 수용태세 개선 등을 통해 다시 사람을 불러모으는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야간관광 명소 월영교 방문도 주목됐다. ‘대한민국 밤밤곡곡 100선’에 포함된 이 지역은 문화유산 기반 관광지로, 오는 ‘월영야행’을 앞두고 사전 점검이 이뤄졌다. 장 차관은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관광 유인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4일에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안동 하회마을을 찾는다. 산불이 근접했던 이곳은 기적적으로 피해를 피해 현재 정상 운영 중이다. 장미란 차관은 지자체 및 관광업계 관계자들과 지역관광 동향을 청취하고, 회복 지원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날 안동시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에서는 ‘감사제’가 열린다. 영주, 김제, 여주, 보성, 부산의 대표 먹거리를 활용한 문화관광축제 먹거리가 자원봉사자와 이재민에게 제공한다.
문체부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역 방문 인센티브 확대 ▲국내외 관광 홍보 강화 ▲지역 특화상품 개발 ▲워크숍 등 행사 개최 유도 등 다양한 지원책을 추진한다. 궁극적으로는 관광이 피해지역의 회복을 견인하는 실질적 해법이 되도록 민관협력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인촌 장관은 “지역이 겪은 아픔은 우리의 아픔이기도 하다”며 “국민이 이 지역을 찾는 발걸음 하나하나가 일상의 회복을 앞당길 것”이라며 적극적인 방문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