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비용 없이 월 4만9천 원, 5년이면 내 집에도 태양광이 깔린다. 전기요금 절감과 에너지 자립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2025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사업’이 5월부터 본격 추진된다. 경기도는 올해 약 5천 가구를 대상으로 자체 예산을 투입해 태양광 설비 설치를 지원하며, 특히 실질적인 부담 완화를 위해 분할납 방식까지 도입했다.
이번 사업은 국비에 의존하지 않고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구조다. ‘전력자립 10만 가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사업은, 국비 축소에 따라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대표적인 신재생에너지 전환정책으로 꼽힌다.
지원대상은 3kW급 주택용 태양광 설비를 설치하려는 도내 단독주택 소유자다. 총 설치비는 약 493만 원 수준으로, 도비는 유형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지원방식은 ‘도-시군 연계형’과 ‘도 단독형’으로 나뉘며, 도 단독형에는 일시납 외에도 분할납 방식이 새롭게 포함된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분할납’이다. 초기에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설치가 가능하며, 월 4만9,300원씩 60개월 동안 납부하면 된다. 이 방식은 2023년 시범사업을 통해 실효성이 입증된 후 올해 정식 사업으로 확대됐다. ‘일시납’의 경우에는 설치비의 50%, ‘분할납’은 40%를 경기도가 직접 부담한다.
도-시군 연계형은 도비 30%를 기본으로, 각 시군에서 추가적으로 보조하는 구조다. 지자체별 지원 규모는 상이하며, 시군 재정상태에 따라 차등 지원된다.
태양광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월 300~400kWh 전력을 생산하며, 이에 따라 전기요금이 약 6만8만 원가량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름철 전기요금 폭탄을 피하고 장기적으로 전력자립도를 높이는 실질적인 해법이 될 수 있다.
올해부터는 신청 전 ‘사전계약’이 필수 절차로 도입됐다. 참여자는 오는 5월 7일부터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시스템(ggre100home.or.kr)’에 접속해 원하는 시공업체를 선택한 후 사전계약을 체결해야 하며, 이후 지원 유형에 따른 신청 일정에 맞춰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도-시군 연계형의 신청기간은 5월 26일부터 30일까지이며, 도 단독형은 6월 9일부터 13일까지 접수받는다. 신청 기간이 각각 단 5일이므로 사전계약과 준비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
경기도는 ‘경기도 주택태양광 지원시스템’ 누리집을 통해 시공기업 목록과 관련 정보들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도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시공사와 직접 계약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예산 확대를 통해 실질적인 수요자 중심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에너지 복지 확대를 위해 도비를 활용한 지원 비중을 높였고, 누구나 참여 가능한 구조로 문턱을 낮췄다”며 “에너지 자립과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할 이번 사업에 많은 도민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경기도의 이번 주택태양광 지원은 단순한 보조금 사업을 넘어 에너지 정의와 지역균형발전, 탄소감축 목표 실현을 동시에 담아낸 전략적 접근이다. 전기요금이 걱정되는 시대, 친환경 에너지로 전환할 절호의 기회가 바로 지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