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11월까지, 계절 따라 가장 매력적인 국가유산을 잇는 ‘이달의 방문코스’가 시작된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챙기고 떠나면 입장료 무료는 물론, 교통·숙박까지 각종 할인 혜택이 쏟아진다. 국가유산청이 국가유산진흥원과 함께 펼치는 ‘2025년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의 핵심 프로그램이 본격 가동되는 것이다.
총 10개의 국가유산 방문코스 가운데, 8개월간 각기 다른 계절에 최적화된 8개 코스를 선정해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그에 맞춰 코스별 입장료 할인, 숙박·교통 지원, 현장 체험 프로그램 등이 연계된다. ‘이달의 방문코스’는 단순한 여행을 넘어 국가유산을 체험하는 살아있는 문화탐방이다.

4월, 그 첫 번째 주자는 ‘왕가의 길’이다. 조선 왕실의 역사와 건축유산을 따라가는 1코스는 남한산성부터 수원 화성, 종묘, 창덕궁, 융건릉과 한국의집까지 연결된다. 또 다른 2코스는 강화 고인돌 유적에서 출발해 전등사, 경복궁, 김포 장릉, 종묘, 강화역사박물관으로 이어진다. ‘국가유산 방문자 여권’을 소지하고, 카카오톡에서 ‘국가유산 방문 캠페인’ 플러스친구를 추가하면 쏘카 차량 임차 할인 쿠폰, ‘여기어때’ 숙박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이 혜택은 4월 말부터 시작되는 ‘2025 봄 궁중문화축전’과도 맞물린다. 축제 기간인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3개 이상의 방문지에서 여권에 도장을 찍은 선착순 1,000명은 4대궁과 종묘에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는 2023년부터 누적 18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인기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누적 40만 명 이상 참여가 예상된다.
5월은 소리를 따라가는 ‘소릿길’이 지정됐다. 전통 판소리와 농악, 무형유산 중심으로 고창판소리박물관, 국립무형유산원, 남원 광한루원, 필봉농악전수관이 포함된 1코스, 남도국악원과 국립해양유산연구소, 우수영 국민관광지로 구성된 2코스가 준비됐다. 쏘카 차량 임차 할인은 물론, 진도의 쏠비치 숙박 시 일부 금액을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다.
6월의 ‘관동 풍류의 길’은 강릉 경포대와 선교장, 오죽헌부터 속초 신흥사, 양양 낙산사까지 동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여정이다. 강릉 씨마크호텔 이용 시 숙박비의 일부가 지역상품권으로 환급되는 혜택도 마련됐다.
7월은 공주·부여·익산을 아우르는 ‘백제 고도의 길’이 이어진다. 공산성과 마곡사, 돈암서원, 나성, 부소산성, 미륵사지 등이 포함되며, 백제문화유산주간과 세계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진다. 백제세계유산센터 누리집에서 상세한 행사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8월에는 제주로 향한다. ‘설화와 자연의 길’은 산방산, 쇠소깍, 거문오름, 주상절리 등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유산을 잇는다. 3월부터 시작된 ‘제주 국가유산 방문의 해’와 연계되어 여름 제주여행에 유산체험을 더한다.
9월은 전국의 세계유산 산사들을 따라가는 ‘산사의 길’이 테마다. 고요한 산사에서 진행되는 마음챙김 프로그램, ‘산사에서 나를 찾다’ 등의 체험형 콘텐츠가 준비된다. 단순한 답사를 넘어 내면의 평화를 찾는 명상여행이 가능하다.
10월은 한반도 북부 지질유산을 따라가는 ‘선사 지질의 길’이다. 포천, 연천, 철원을 잇는 이 코스는 전곡리 유적, 한탄강 일대 화강암 바위, 고석정 등을 포함하며, 지역 지자체와 협업한 기획 체험이 제공된다.
마지막 11월은 ‘천년 정신의 길’이 기다린다. 경주의 불국사와 석굴암, 안동의 도산서원, 하회마을을 잇는 유네스코 세계유산들이 한데 모여 가을 정취와 함께 깊은 사색의 여행을 선사한다. 이 시기 방문자는 쏘카 할인, 입장료 혜택 등 여권 투어 전용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국가유산 음성 안내’도 6월부터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관동 풍류의 길, 백제 고도의 길, 산사의 길 등 21개 거점을 대상으로 한국어, 영어, 어린이용으로 제작되며, 각 코스의 역사·문화 배경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여행작가와 역사전문가가 직접 내레이션에 참여해 현장감을 높인다.
‘이달의 방문코스’와 각종 할인정보, 이벤트는 매월 초 카카오 플러스 친구 및 공식 누리집(kh.or.kr/visit), 인스타그램(@visitkoreanheritage)에서 확인 가능하다. 국가유산청은 앞으로도 일상 속 유산여행이 가능한 다양한 캠페인과 혜택으로 국민과 소통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