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8학년도 대입은 지금 고등학교 1학년에게 직접 적용될 제도로, 현행 입시체제와는 완전히 다르다.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수능은 통합형으로 재편되며, 내신도 5등급 체제로 운영된다. 교육부는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줄이기 위해 이 같은 변화 내용을 조기에 안내했다.
먼저 수능의 변화다. 국어와 수학 모두 기존의 선택과목이 폐지된다. 국어는 문항 수 45개, 시험시간 80분으로 유지되며, 수학은 문항 수 30개(단답형 9문항 포함), 시험시간 100분으로 그대로다. 하지만 이제는 수험생 전원이 동일한 문제를 치르게 된다. 사회‧과학탐구는 더 큰 변화가 있다. 과목당 문항 수는 25개로 늘고 시험시간은 40분으로 조정된다. 가장 큰 변화는 기존처럼 사회 또는 과학 중 하나를 선택하는 구조가 아니라,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모두 응시해야 한다는 점이다.

교육부는 이처럼 새로 바뀌는 체제를 반영해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영역의 예시문항을 발표했다. 예시문항은 대표문항별 출제 의도, 교수·학습 포인트 등 학습 전략 수립에 필요한 실질적인 정보를 담고 있으며, 수능 공식 누리집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열람 가능하다.
다음은 대입전형의 변화다. 고교학점제에 맞춰 학생이 이수한 과목을 대학이 어떻게 반영할지에 대한 정보가 기존보다 약 1년 8개월 빠르게, 2024년 하반기부터 공개된다. 학생들은 고1 2학기 말까지 선택과목을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조기 정보 제공은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대학별 모집단위에서 반영할 과목은 2026년 4월까지는 모두 확정되지만, 일부 대학은 오는 8월부터 ‘대입정보포털(어디가)’를 통해 미리 공개한다. 학생과 학부모는 이 정보를 바탕으로 과목 선택부터 전략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모의고사 일정도 조정된다. 지금까지 9월에 시행되던 수능 모의평가는 2028학년도부터 8월로 앞당겨진다. 이는 모의고사 성적이 수시 원서접수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기존에는 수시 접수 마감 후 모의고사 성적이 통지되어 학생들이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겪었고, 그 틈을 사교육이 이용해왔다. 앞으로는 8월 말 모의고사 실시 후, 성적이 나온 뒤인 9월 중순 이후 수시 원서접수가 가능해진다.
교육부는 이 시기에 맞춰 공공 대입상담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교육 컨설팅이 아닌, 교육부와 대학교육협의회가 함께 준비한 공신력 있는 상담을 통해 학생들이 보다 합리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한편 교육부는 학생들이 과목 선택이나 진로 설계에서 혼란을 겪지 않도록 ‘함께학교’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상담 서비스를 상시 제공하고 있다. 진로‧학업 설계 지원단은 현직 교사로 구성되어 있으며, 신청자는 1~2주 안에 개인 맞춤형 상담 결과서를 받아볼 수 있다.
결국 2028 대입은 선택의 유연성 속에 전략적 사고가 요구되는 체제로 바뀐다. 학생들은 단순히 수능 준비뿐 아니라 고교 3년 전 과정의 과목 선택부터 입시 전략을 염두에 둬야 하며, 정확한 정보와 체계적인 준비가 더욱 중요해진 셈이다.
